日 조선업 부흥 정책에 K-조선기자재 기회…KOTRA, ‘시 재팬’ 참가

김성웅 기자 (woong@dailian.co.kr)

입력 2026.04.21 11:00  수정 2026.04.21 11:00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 전경.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

과거 조선업 강국이었던 일본이 자국 산업 재건을 위한 대규모 투자와 친환경·디지털 전환을 본격화하면서 진입 장벽이 높았던 현지 기자재 시장에 우리 기업의 진출 기회가 열리고 있다.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는 부산시, 한국조선기자재공업협동조합(KOMEA)과 함께 오는 22일부터 24일까지 일본 최대 조선·해양 전시회인 ‘시 재팬(Sea Japan) 2026’에 K-조선기자재 우수제품관을 운영한다.


아울러 KOTRA는 지난 1일 일본 조선 기자재 시장진출 전략을 담은 ‘일본의 조선업 부흥정책과 진출 기회’ 보고서를 발간해 우리 기업을 집중 지원하고 나섰다.


일본 조선업은 1970년대까지 글로벌 시장 절반을 차지했으나 한국과 중국의 부상으로 지난해 기준 점유율이 5.4%까지 하락했다.


이에 일본 정부는 지난해 12월 자국 조선업 재건을 목표로 ‘조선업 재생 로드맵’을 수립했다.


2035년까지 선박 건조 능력을 현재 두 배인 1800만총톤으로 확대하고 선박 디지털화와 탈탄소화에 대규모 투자를 단행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올해 4월부터 일본 내 온실가스 배출권 거래제(GX-ETS)가 의무 시행되면서 친환경 기자재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


일본 조선사와 선주들은 탄소배출 저감 장치를 비롯해 수소·암모니아·LNG 등 친환경 연료 추진 시스템 도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또한 인력 부족과 설비 노후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로봇 도입, 자율운항 기술 등 디지털 전환 솔루션 수요도 높은 상태다.


KOTRA는 이러한 시장 변화에 맞춰 씨 재팬 전시회에 국내 20개 기업과 함께 참가했다.


K-조선기자재 우수제품관에는 인공지능(AI) 기반 선박 안전관리, 친환경 선박기자재, 선박 설계 및 유지보수 분야에서 경쟁력을 보유한 기업들이 참여했다.


참가 기업들은 제품 전시와 함께 글로벌 기업 네트워킹, 사전 발굴된 바이어와의 1대1 상담을 통해 실제 수출 성과 창출에 나선다.


공사는 이번 전시 참가를 계기로 일본 조선 기자재 시장진출 지원을 본격화할 방침이다.


향후 친환경·차세대 선박기자재 분야를 중심으로 한일 간 산업 협력 기반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일본 조선소의 설비 자동화와 선박 자율운항 실증 사업에 우리 기업의 우수한 정보통신기술(ICT) 기반 기자재가 공급될 수 있도록 돕는다는 구상이다.


김관묵 KOTRA 부사장 겸 경제통상협력본부장은 “지난해 말 일본 정부가 발표한 조선업 재생 로드맵은 한일 양국이 글로벌 해양 패러다임 변화에 공동 대응하고 비즈니스 교류를 가속화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이번 전시 참가를 시작으로 K-조선기자재 기업들이 일본 시장에 활발히 진입할 수 있도록 체계적인 지원을 계속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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