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브란스병원, 로봇수술 5만례 돌파…세계 최초 기록

김효경 기자 (hyogg33@dailian.co.kr)

입력 2026.04.21 09:26  수정 2026.04.21 09:26

단일공 수술 확대로 정밀의료 강화…연구·교육 분야 선도

함원식 로봇내시경수술센터 소장이 로봇수술을 진행 중이다. ⓒ세브란스병원

세브란스병원이 세계 최초로 단일기관 기준 로봇수술 5만례를 달성했다.


세브란스병원은 4만례 달성 이후 28개월 만에 5만례를 돌파했다고 21일 밝혔다. 2005년 국내 최초로 로봇수술을 도입한 이후 2013년 1만례, 2018년 2만례, 2021년 3만례, 2024년 4만례를 기록하며 꾸준한 증가세를 이어왔다.


현재 병원이 보유한 수술 로봇은 수술용 12대와 교육용 2대로, 이 가운데 단일 절개창만을 사용하는 단일공 로봇은 국내 최다인 5대를 운영 중이다. 단일공 로봇수술은 갑상선이나 구강암 등 좁고 깊은 부위 수술에 유리하며, 절개 부위를 최소화해 통증과 흉터를 줄일 수 있다는 게 병원 측 설명이다.


단일공 수술 비중도 빠르게 확대되고 있다. 2018년 전체 로봇수술 중 2%에 불과했던 비중은 2024년 40%로 증가했으며, 2026년 4월 기준 47%까지 상승했다.


세브란스병원은 비뇨의학과, 갑상선내분비외과, 위장관외과, 이비인후과, 대장항문외과, 산부인과, 간담췌외과, 흉부외과, 유방외과 등 다양한 진료과에서 로봇수술을 시행하고 있다. 임상과별로는 외과계열이 전체의 48%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으며, 이 가운데 갑상선내분비외과가 26%로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 이어 비뇨의학과(34%), 이비인후과(10%), 산부인과(6%) 순으로 나타났다.


연구 성과도 두드러진다. 국제학술지에 따르면 연세대학교는 2014~2023년 로봇수술 관련 논문 196편을 게재해 세계 최다를 기록했으며, 논문 인용 횟수는 3635건으로 3위를 차지했다.


세브란스병원은 2021년 수술 로봇 제조사인 인튜이티브 서지컬로부터 임상 성과와 연구 역량을 인정받아 단일공 로봇수술 국제 교육기관(에피센터)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이를 통해 글로벌 의료진을 대상으로 한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2008년 이후 현재까지 세브란스병원에서 로봇수술을 연수한 의료진은 미국, 영국, 일본 등 43개국에서 약 2300명에 달한다.


이강영 세브란스병원장은 “로봇수술 5만례 달성은 단순한 숫자를 넘어 환자 안전과 치료 성과를 중점을 둬 이뤄낸 결과”라며 “앞으로도 첨단 수술 기술과 임상 역량을 바탕으로 환자 맞춤형 정밀의료를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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