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강진군 강진읍에 걸린 무소속 강진원 후보 현수막. ⓒ 데일리안 김윤일 기자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가 오는 6월 3일 치러지는 가운데 전남 강진에서는 무소속 현역 군수와 여당인 민주당의 공천을 받은 전남도의원이 격돌한다.
먼저 현 군수인 강진원 예비후보는 최근 더불어민주당을 탈당, 무소속 예비후보 등록을 마쳤다.
강 예비후보는 지난해 말 불법 당원모집 혐의로 당원권 정지 6개월 징계를 받았고 이로 인해 민주당 강진군수 후보자 면접에서 배제됐다. 이에 강 예비후보는 서울남부지방법원이 지난 2월 인용한 '당원권 정지 징계 효력정지 가처분' 결과를 토대로 적격심사를 다시 진행해 달라고 당에 요구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아 무소속 출마를 결심했다.
강진원 예비후보는 현역 군수로서 징검다리 4선에 도전한다. 재임 기간 군민들을 잘 돌봤다는 평가가 주를 이루며 무엇보다 이재명 대통령이 수차례 언급한 ‘반값 여행’이라는 뚜렷한 성과를 지니고 있다.
강 예비후보는 지난 18일 선거 캠프 개소식에서 “이번 선거는 군민이 직접 군수를 선택하는 선거이자 잘못된 정치세력을 심판하는 계기가 되어야 한다”며 40년 행정 경험과 여러 차례 강진군수를 역임한 노하우를 언급하며 “마지막 불꽃을 태울 수 있는 기회를 달라”고 호소했다.
이에 맞설 민주당 후보는 차영수 전남도의원으로 최근 진행된 민주당 강진군 후보 경선에서 김보미 강진군 의원을 꺾은 바 있다.
차 후보는 재선의 전남도의원으로 뚝심 있는 의정활동을 펼쳐왔다. 여기에 여당 후보라는 강점을 지니고 있어 강진군 예산 확보에 큰 어려움이 없을 것으로 전망된다.
차 후보는 공천 확정 후 "이재명 대통령은 물론 더불어민주당과 함께 강진의 예산 지도를 새로 그리겠다"면서 "말뿐인 공약이 아닌, 확실한 국비 확보로 예산 1조 원 시대를 열 것"이라고 출사표를 던졌다.
전남 강진군 강진읍에 걸린 민주당 차영수 후보 현수막. ⓒ 데일리안 김윤일 기자
후보들의 공약도 관심사다.
먼저 두 후보들이 공통적으로 내건 공약은 ‘전남광주특별시 중남부권 관광 및 AI 거점도시 조성’과 ‘RE100, 에너지자립 및 탄소 중립 도시 건설’이다.
AI 데이터센터 구축은 이미 진행 중인 사안이다. 강진군은 지난 1월 성전면 월하리 일대 약 8만 7000평 부지에 300MW급 AI 데이터센터가 들어선다고 발표한 바 있다. 이는 현재까지 국내 최대 수준의 규모로, 민간주도 산업단지 지정과 인허가 절차를 거쳐 2029년 6월 완공, 7월 본격 운영을 목표로 하고 있다.
강진은 해남과 신안의 신재생에너지가 신강진변전소로 집결되는 구조라 RE100 달성을 목표로 하는 기업들의 데이터센터 유치에도 최적의 입지로 평가받고 있다. 인허가를 거쳐 데이터센터 유치가 확정되면 강진군은 매년 100억원 이상의 지방세 수익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된다.
일자리 창출도 기대된다. 200여 명의 전문 인력 직접 고용은 물론, 유지관리 기업들의 입주를 통한 연쇄 고용 효과가 나타날 경우 인구 증가도 바라볼 수 있다. 현재 전국 각 지방 지자체는 인구 감소 문제를 공통적으로 겪고 있다.
이에 대해 강진원 무소속 후보는 “AI데이터센터 유치를 확대 발전시켜, AI 연관 산업단지를 강진·장흥에 조성해 지역 발전의 토대를 마련하겠다”며 “AI데이터센터 유치로 늘어난 지방세수와 군 주도 태양광 발전 수익 등을 기반으로 가구당 연간 240만원의 기본소득 지급을 추진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민주당 차영수 후보 또한 “에너지 고속도로 RE100 산단 등 이재명 정부의 국정 사업과 전남광주의 통합에 따른 재정 지원을 강진의 성장 동력으로 연결해 강진의 예산 1조 원 시대를 반드시 열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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