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D현대, 인도 정부와 손잡고 현지 합작조선소 설립 본격화

이소영 기자 (sy@dailian.co.kr)

입력 2026.04.21 08:52  수정 2026.04.21 08:52

NSHIP TN·사가르말라 금융공사와MOU,인도 정부 협력 확대

초도 물량HD현대 국내 조선소서 건조…기자재 업체도 현지 진출

인도 뉴델리 총리 관저에서 열린 ‘글로벌 에너지 리더 라운드테이블’에서 HD현대 정기선 회장(뒷열 맨 오른쪽)과 HD한국조선해양 김형관 대표(앞열 맨 오른쪽)가 인도 나렌드라 모디 총리와 함께 기념 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인도 총리실 홈페이지

HD현대가 인도 정부와 손잡고 현지에 합작 조선소 설립 사업을 본격화한다. 단순한 조선소 건설을 넘어 생산 인프라 구축, 인력 양성, 공급망 확대까지 아우르는 협력 모델을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HD현대는 20일 인도 뉴델리에서 인도 ‘NSHIP TN’ 및 ‘사가르말라 금융공사(SMFCL)’와 신규 조선소 설립 투자에 필요한 핵심 인프라 구축 및 합작 법인 설립 추진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21일 밝혔다.


NSHIP TN은 인도 중앙정부 산하 VOC 항만청이 주도해 설립한 특수목적법인으로, 향후 정부 지원 정책과 각종 인센티브 집행을 맡는다. 이번 협약으로 HD현대는 인도 남부 타밀나두주와 추진해 온 조선소 설립 사업을 중앙 정부 차원의 협력 사업으로 확대하게 됐다.


앞서 HD현대는 지난해 12월 타밀나두주와 신규 조선소 건설 관련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올해 1월에는 정기선 수석부회장이 ‘글로벌 에너지 리더 라운드테이블’에서 나렌드라 모디 총리와 조선 협력 방안을 논의한 바 있다.


이번 협약에 따라 HD현대는 NSHIP TN, SMFCL이 조성하는 조선투자펀드와 함께 신규 합작 조선사(JV)를 설립하고 최대 주주로 참여해 조선소 운영 전반을 총괄할 예정이다.


인도 정부는 합작조선소 가동 전 자국 선박 발주 물량 일부를 HD현대 국내 조선소에 우선 발주하고, 현지 인력을 국내 조선소에 파견해 선박 건조 기술과 운영 노하우를 익히도록 할 계획이다. 해당 인력은 향후 인도 신규 조선소 설립과 운영 과정에 투입돼 조기 안정화에 힘을 보탠다.


HD현대는 인도 현지 산학 협력을 기반으로 자동화·AI 기술을 접목한 스마트 조선소 구축도 추진한다. 설계·생산·운영 전반의 디지털 전환을 지원하는 한편, 조선 인력 양성 센터 설립을 통해 전문 인재 육성에도 나설 방침이다.


국내 협력사의 인도 진출 지원도 병행한다. HD현대는 안정적인 공급망 구축을 위해 국내 조선 기자재 업체들의 현지 진출을 돕고 블록·엔진 등 국내 조선 산업 생태계의 글로벌 확장을 이끈다는 계획이다.


HD현대 관계자는 “이번 협약은 양국 간 조선 산업 협력이 사업화 단계에 진입했음을 의미한다”며 “인도 시장 진출을 통한 신규 물량 확보와 새로운 사업 모델 구축으로 국내 협력사들의 해외 판로 확대에도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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