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세기 대군부인’의 헐거운 전개, 후반부 채울 수 있을까
박해영 작가 신작이지만…2%대로 아쉽게 출발한 ‘모자무싸’
스타 배우들과 작가가 출격하며 큰 기대를 모았지만, 결국 기대감을 완전히 충족하진 못했다. 배우 아이유, 변우석이 나선 ‘21세기 대군부인’도, 박해영 작가의 신작 ‘모두가 자신의 무가치함과 싸우고 있다’(이하 ‘모자무싸’)도 ‘아쉽다’는 반응을 야기 중이다.
먼저 출격한 MBC 금토드라마 ‘21세기 대군부인’은 최근 회차에서 11.1%의 시청률을 기록, 4회 만에 시청률 10%의 벽을 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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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21세기 입헌군주제 대한민국을 배경으로 모든 걸 가진 재벌이지만 신분은 고작 평민이라 짜증스러운 여자와 왕의 아들이지만 아무것도 가질 수 없어 슬픈 남자의 이야기를 다룬 이 드라마에서, ‘설정이 너무 헐겁다’는 혹평을 받고 있다. 대비의 수렴청정이 아닌, 대군이 섭정이 된 배경이 이해되지 않는다는 반응부터 왕실 의전 차량으로 독일산 벤츠가 등장한 것은 설정상의 구멍이라는 지적까지, 가상임을 감안하고 보더라도 디테일이 지나치게 떨어진다는 평이 나온다.
특히 입헌군주제 세계관을 바탕으로, 오랜만에 등장한 ‘왕실 로맨스’로 주목받은 것을 고려하면, 이 같은 반응은 더욱 뼈아프다. 현재 ‘21세기 대군부인’은 2007년 작품인 드라마 ‘궁’과 비교되며 비판을 피하지 못하고 있다.
박해영 작가가 집필해 기대를 모은 JTBC 드라마 ‘모자무싸’는 2%대의 아쉬운 시청률을 기록했다.
물론 사건 중심의 스펙터클한 전개가 아닌 인물의 내면을 파고들어 공감을 끌어내는 박 작가는 마니아층의 뜨거운 지지를 바탕 삼아 활동해 왔다. 그럼에도 불구, 박 작가의 대표작인 ‘나의 아저씨’, ‘나의 해방일지’를 떠올리게 하는 기시감 가득한 캐릭터에 비교를 피할 수 없어진 상황이다. 이 가운데, 앞선 작품들보다는 다소 가벼운 분위기에 호불호가 이어지고 있다.
영화계를 배경으로 해 시청자들과의 공감대가 다소 약하게 형성이 된 상황에서 20년째 영화감독 데뷔 준비 중인 황동만(구교환 분)의 지질함 역시 ‘짜증을 유발한다’는 반응이 나올 만큼 지나친 면도 있다. 박 작가의 작품 중에서도 호불호가 유독 심한 이유다.
물론, ‘모자무싸’의 초반 시청률은 기대 이하지만 박 작가의 역량을 바탕 삼아 어떤 반전이 일어날지 아직 지켜봐야 한다. OTT(온라인 동영상 서비스) 플랫폼의 순위와 화제성 등 시청률 외 성과도 함께 살펴야 한다. ‘21세기 대군부인’ 역시 탄탄한 전개보다는 색다른 배경의 로코물을 지향하는 것이 사실이다.
무엇보다 취향 다변화 시대, 이렇듯 개성이 뚜렷한 작품으로 시청자를 겨냥하고 나름의 성과 거둔 것도 의미가 없지는 않다.
그러나 기대가 큰 만큼 실망감도 커질 수밖에 없다. 스타 배우, 작가가 출격해 치열한 경쟁을 펼치며 화제몰이를 하는 반가운 상황을 기대했던 시청자들 역시 아직은 아쉽다. 두 작품이 한 끗의 아쉬움을 해소하고 기대 이상의 성과를 낼 수 있을까. ‘반전’이 필요한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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