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상용 "검사직 마친 이후에도 우리나라 정치권에 몸담지 않을 것"
"많은 법조인이 정치 도전…희망 주신 분보다 실망 주신 분들이 더 많아"
"법 집행하는 일과 법 만드는 일은 전혀 다른 일"
"공소취소, 검찰폐지가 과연 미래 위한 일인가…과거 한풀이인가"
박상용 검사.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쌍방울 대북송금 사건'을 수사한 박상용 인천지검 부부장검사가 6·3 지방선거와 함께 치러지는 국회의원 보궐선거 차출설을 일축했다.
박 검사는 20일 자신의 SNS에 "저는 검사직을 마친 이후에도, 우리나라 정치권에 몸을 담지 않을 것"이라며 "앞으로 저의 정치 참여 가능성이 언론의 기삿거리는 물론 정치권의 작은 가십으로도 소비되지 않았으면 한다"고 썼다.
그는 "실제로 국민의힘이 그와 같은 검토를 했는지, 아니면 지라시 수준의 가십인지 모르겠지만, 분명한 것은 현실 정치 참여는 제 의사에 반하는 것이고 국민의힘과는 이에 대해 어떠한 접촉도 없었다는 사실"이라며 "앞으로도 정치 참여를 위한 어떤 정치권과의 접촉도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 검사는 "정치에 참여할 것인지 공개적으로 밝히는 것도 제 입장에서는 참으로 주제 넘고 민망한 일"이라면서도 "이를 명확하게 밝히지 않으면 정치권에서 저를 정치 지망생 군에 넣은 후 제 언행을 모두 정치적으로 해석하고, 진의를 왜곡할 우려가 있다"고 부연했다.
그는 정치를 하지 않으려는 이유에 대해 "많은 법조인이 정치에 도전했고 현재 정치를 업으로 하고 있다. 그러나 제 소견으로는 희망을 주신 분보다는 실망을 주신 분들이 더 많았던 것 같다"며 "법을 집행하는 일과 법을 만드는 일은 전혀 다른 일"이라고 설명했다.
박 검사는 그러면서도 "한 사람의 국민이자 법조인으로서, 현 대통령을 비롯한 법조 선배이신 정치인들께 기대하는 것은 있다"며 "공소취소니 검찰폐지니 과연 우리 미래를 위한 일일까? 아니면 과거에 대한 한풀이일까? 아무래도 후자에 가깝지 않겠나?"라고 지적했다.
아울러 그는 "기왕의 정치를 하시는 것이니 과거를 바로잡겠답시고 집착하거나 몰두하시지 말고, 미래를 상상하고 도전하여 주시면 좋겠다"고 했다.
박 검사는 "앞으로도 제 자리에서, 대한민국 시스템이 길러준 법률 지식으로, 부족하나마 대한민국에 보은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아볼 예정"이라며 "이 사단이 끝나면 제자리로 돌아가 제가 해오던 일을 하겠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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