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전패 허용한 김세영. ⓒ AP=연합뉴스
김세영이 다 잡았던 우승 트로피를 눈앞에서 놓쳤다.
김세영은 20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엘카바예로CC(파72)에서 열린 LPGA 투어 JM 이글 로스앤젤레스 챔피언십 최종 라운드에서 해나 그린(호주)과 연장 승부 끝에 패했다. 최종 합계 17언더파 271타를 기록한 김세영은 임진희와 함께 공동 2위에 만족해야 했다.
반면 해나 그린은 18번 홀(파4)에서 치러진 연장전에서 홀로 버디를 낚으며 2023년과 2024년에 이어 이 대회에서만 통산 세 번째 우승을 차지하는 기염을 토했다.
출발은 나쁘지 않았다. 2타 차 단독 선두로 나선 김세영은 1번 홀(파5) 버디에 이어 8번 홀(파4)에서도 한 타를 줄이며 전반을 1언더파로 마쳤다. 승부처는 11번 홀(파5)이었다. 김세영의 세 번째 칩샷이 경사를 타고 홀컵으로 빨려 들어가는 극적인 이글이 연출됐다. 이때까지만 해도 김세영의 우승은 기정사실처럼 보였다.
하지만 이후 급격히 흔들렸다. 12번 홀(파4) 보기로 주춤하더니, 17번 홀(파3)에서 티샷이 벙커에 빠지는 불운 속에 보기를 범하며 선두 자리를 내줬다. 그 사이 해나 그린은 13번 홀부터 16번 홀까지 4개 홀 연속 버디를 몰아치며 김세영을 맹추격했고, 결국 승부를 연장으로 끌고 갔다.
연장전에서 김세영과 임진희가 파에 그친 반면, 그린은 공격적인 공략 끝에 긴 거리 버디 퍼트를 성공시키며 마침표를 찍었다. 우승 상금은 71만 2500달러(약 10억 5000만 원)다.
비록 우승은 놓쳤지만 한국 선수들의 선전은 돋보였다. 윤이나는 이날 16번 홀(파5) 샷이글과 17번 홀(파3) 버디 등 막판 스퍼트를 올리며 최종 합계 16언더파 272타로 단독 4위에 올랐다. LPGA 데뷔 이후 개인 최고 성적이다.
이 밖에도 유해란이 6타를 줄이는 맹타를 휘두르며 공동 5위(14언더파)에 안착했고, 안나린과 이미향이 공동 24위(7언더파)로 대회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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