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이치 수사 라인 관련자들 검찰 메신저 로그 기록 확보
'통일교 수사 무마' 경찰청·강원경찰청·춘천경찰서 압색
'2차 계엄 시도' 관련 추가 정황도 포착해 수사 진행 중
"지난주 피의자 3명·참고인 50명에 대한 소환 조사 진행"
김지미 특별검사보가 20일 오후 경기 과천 2차 종합특검팀 사무실 브리핑룸에서 브리핑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3대 특별검사(내란·김건희·채상병) 이후 남은 의혹을 수사하는 2차 종합특검팀이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과 통일교(세계평화통일가정연합) 수사 무마 의혹과 관련해 검찰·경찰에 대한 동시 압수수색에 나섰다.
김지미 특검보는 20일 경기 과천에 마련된 특검팀 사무실에서 정례 브리핑을 통해 "금일 오전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수사 무마와 관련해 당시 수사 라인에 있던 관련자들의 검찰 메신저 로그 기록과 형사사법정보시스템(KICS·킥스) 작성 기록 등에 대한 대검찰청 압수수색을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특검팀은 지난 2024년 10월 중앙지방검찰청 반부패수사2부가 김건희 여사가 연루된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사건을 불기소 처분해 고의로 수사를 무마했다는 의혹을 수사 중이다.
앞서 특검팀은 지난달 23일에도 대검과 서울중앙지검, 공주지청 등 5곳에 대한 압수수색을 진행한 바 있다. 당시 영장에는 '성명불상자'가 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혐의 피의자로 적시된 것으로 전해졌다.
특검팀은 이날 '통일교 수사 무마 의혹'과 관련해 경찰에 대한 강제수사에도 착수했다. 압수수색 대상은 경찰청, 강원경찰청, 춘천경찰서 등이다.
김 특검보는 "이번 압수수색은 한학자 통일교 총재의 해외도박 수사 무마 관련"이라며 "경찰이 수집한 첩보가 어떻게 외부로 유출이 됐는지를 확인하기 위한 과정"이라고 밝혔다.
그는 "수사 정보 유출 당시는 통일교와 윤석열 전 대통령 간 유착이 심화하고 공고화하던 시기"라며 "이에 대한 여러 가지 정황을 영장에 기재했다"고도 설명했다.
통일교 수사 무마 의혹은 통일교 간부진의 해외 원정 도박 의혹을 경찰이 인지하고도 수사를 하지 않고, 오히려 이를 정치권에 유출해 무마 시켰다는 내용을 골자로 한다.
2022년 6월 춘천경찰서는 한 총재 등 통일교 간부진이 2008∼2011년 미국 라스베이거스 카지노에서 600억원어치 도박을 했다는 정보를 입수했다. 그러나 수사가 본격화하기 이전 권성동 국민의힘 의원의 개입으로 경찰 수사와 관련한 첩보가 정치권에 흘러 들어갔고, 수사가 무마됐다는 의혹이 일었다.
특검팀은 12·3 비상계엄 해제 요구 결의안 통과 이후 '2차 계엄 시도'와 관련한 추가 정황을 포착해 수사를 진행 중이라고도 밝혔다. 최근 전·현직 합동참모본부 관계자를 조사하면서 "국회 계엄 해제 요구 결의안 통과 후 합참에 추가 병력 투입 요청이 있었다"는 취지의 진술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특검팀은 김명수 전 합참의장을 비롯한 합참 지휘부가 2차 계엄 시도에 가담하거나 방조했다고 의심하고 수사를 진행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특검팀은 지난주 피의자 3명과 참고인 50명에 대한 소환 조사도 진행했다고도 밝혔다. 이와 함께 주요 수사 현황도 전했다.
김 특검보는 "구체적인 수사 상황과 관련해 말씀드리면 내란 부화 수행 의혹과 관련해 해양경찰청 본청과 피의자 안성식 전 해경 기획조정관의 관사와 주거지에 대한 압수수색을 진행했다"며 "현재 압수물 분석 중에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서울~양평고속도로 노선 변경 특혜 의혹과 방첩사령부 블랙리스트 작성 의혹, 관저 이전 공사 업체 선정 위법 의혹 등에 대한 조사도 진행 중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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