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물연대 파업 2주차, 물류센터·공장까지 멈춰
간편식 전량 폐기·결품 확산…점포 매출 직격탄
점주 “이틀·사흘 공급 중단, 사실상 영업 마비”
BGF “대체 물류 가동”…원만한 협의 촉구
경기 양주의 한 CU 매장의 일부 매대가 물품을 공급받지 못해 텅 비어 있다.ⓒ독자제공
편의점 CU 물류망이 화물연대 파업으로 흔들리고 있다.
일부 물류센터가 사실상 멈춰 서면서 신선식품과 간편식 등 회전율 높은 상품을 중심으로 결품이 확산되는 모습이다. 단순 물류 차질을 넘어 점포 운영 차질과 소비자 불편으로까지 번지는 양상이다.
CU가맹점주연합회에 따르면 주말 사이 전국 점포에서 상품을 제때 공급받지 못했다는 사례가 잇따르고 있다.
일부 매장에는 ‘화물연대 파업에 따른 결품’ 안내문이 부착됐으며, 삼각김밥·도시락·샌드위치 등 냉장식품은 물론 라면·음료·주류 등 상온 제품까지 진열 공백이 발생하고 있다.
화물연대는 배송기사 처우 개선을 요구하며 지난 7일부터 무기한 총파업에 돌입했다. 이들은 화성·안성·나주·진주 등 주요 물류센터 출입구를 봉쇄하고 차량 출차를 막은 데 이어 17일부터는 충북 진천 BGF푸드 공장까지 출입을 막아섰다.
이로 인해 17일 생산된 김밥‧도시락‧샌드위치 등 간편식은 전량 폐기됐으며, 18~19일 공장 가동도 중단된 상태다. 업계는 가맹점과 본사가 입은 피해를 수십억 원대로 추산하고 있다.
CU의 전국 점포 수는 약 1만8000개로, 대부분 개인 가맹점주가 운영한다. 점주들은 물류 차질에 따른 매출 감소를 호소하고 있다. 신선식품과 간편식 비중이 높은 점포일수록 결품이 곧바로 객수 감소로 이어진다는 점에서 체감 타격이 크다.
김미연 CU가맹점주연합회 회장은 “파업 초기에는 물류가 지연되는 수준이었지만, 이후에는 이틀에서 사흘씩 상품이 아예 들어오지 않는 상황까지 이어졌다”며 “간편식은 물론 음료 등 기본 상품조차 공급이 끊기며 점포 운영이 사실상 마비된 상태”라고 말했다.
이어 “점주들은 이번 사태에서 가장 큰 피해를 입는 제3자인데도 사실상 볼모가 되고 있다”며 “물류 차질이 반복될 경우 앞으로도 같은 상황이 되풀이될 수 있다는 점에서 우려가 크다”고 했다.
그러면서 “현재 점주들은 점포를 유지하기도 어려운 상황에 놓였지만, 영업을 이어가며 버티고 있다”며 “더 이상 생산과 물류가 동시에 멈추는 상황은 반드시 막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BGF리테일 관계자는 “BGF로지스는 일부 물류 차질에 대응해 대체 물류 체계를 가동하며 점포 공급 안정화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며 “빠른 시일 내 지역 운송사 및 배송 기사들과 원만한 협의가 이뤄지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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