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서 역할 기대했는데 안타까워"
"국민의힘식 표현으로 '외교참사'"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0일 충남 보령머드테마파크 컨벤션관에서 열린 현장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뉴시스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의 미국 방문에 대해 "국민의힘식 표현으로 말한다면 외교 참사"라고 비판했다.
정청래 대표는 20일 충남 보령머드테마파크 컨벤션관에서 열린 현장 최고위원회의에서 "미 국무부 차관보를 만났다고 하는데, 누구를 만났는지 보니까 뒷모습만 나오더라"며 이같이 말했다.
앞서 국민의힘은 전날 장 대표가 8박 10일간의 방미 일정에서 미 국무부 차관보와 공화당 소속 랜디 파인 하원의원 등 인사를 만났다고 밝혔다. 다만 차관보의 신원은 공개하지 않고, 해당 인사의 뒷모습 사진만 공개됐다.
정 대표는 "미국에 가서 의원 외교전을 펼쳐본 사람으로서 이해할 수 없다"며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만날 수 없겠지만, 미 하원 외교위원장과 아시아·태평양 소위원회 위원장은 필수적으로 만나고 와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야당 대표가 가서 차관보 뒷모습만 사진 찍히는 외교를 했다는 것에 이해할 수 없는 일이 벌어졌다고 본다"며 "기왕에 미국에 갔으면 한반도 평화에 도움이 될 수 있는 역할을 해주길 내심 기대했는데, 참으로 안타깝다"고 말했다.
장 대표의 미국 의사당 앞 '인증샷 논란'에 대해서도 "보통 일반 관광객들이 백악관 앞에서 인증샷을 찍고 한다"며 "그런데 의원 외교로 가는 경우는 그렇지 않다"고 언급했다.
정 대표는 "주미 대사관과 어떤 연락을 했는지 모르겠지만, 추측으로는 미 대사관과 따로 움직이지 않을까 싶다"며 "대사관하고 협력했는데도 이렇게밖에 못 만났겠느냐는 개인적인 생각이 있기 때문"이라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야당의 외교도, 여당의 외교도 필요하지만, 기본적으로 정부의 방침과 어긋나지 않게 하는 것이 필요하다"며 "여기에 지렛대 역할을 할 수 있는 것이 야당 외교의 기본이다"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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