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건강이 삶의 질에 가장 중요한 조건…'건강특별시 서울' 만들 것"

김인희 기자 (ihkim@dailian.co.kr)

입력 2026.04.20 11:32  수정 2026.04.20 11:32

"손목닥터 9988 시행 후 서울 시민 걷기 실천율 획기적으로 올라"

"건강정책 시행하면서 민주당 반대 많았지만 지금은 실제 효과 증명"

"서울 시민 건강정책 업그레이드할 것…삶의 질이 다른 도시 만들 것"

오세훈 서울시장이 3월 14일 '쉬엄쉬엄 모닝' 참가자들과 함께 조깅을 즐기며 시민들에게 인사하고 있다.ⓒ서울시

오세훈 서울시장이 시민의 건강 증진을 위한 공공의 역할을 강조했다. 특히 올해를 '서울 비만 탈출의 해'로 선언하고 시민 식습관 개선 및 운동 활성화 정책을 펼칠 것이라고 예고했다.


오 시장은 20일 페이스북에 '건강까지 책임지는 도시, 바로 서울입니다'라는 제목의 글을 올려, 시민 건강 증진을 위한 서울시의 정책과 노력을 소개했다.


그는 "그동안 서울시는 시민의 건강을 각자의 몫으로만 두지 않았다"며 "280만 시민이 함께하는 '손목닥터 9988'을 통해, 서울은 명실상부 전국에서 가장 많이 걷는 도시가 되었다"고 밝혔다.


오 시장은 "2021년 55%에 머물렀던 서울시민의 걷기 실천율은 '손목닥터9988'이 본격화된 2022년 62.3%로 뛰어올랐고, 2025년에는 69%라는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는 전국 평균보다 20%포인트나 높은 압도적 수치"라며 "진심을 다해 움직일 때, 시민의 일상이 어떻게 바뀔 수 있는지 숫자가 증명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그는 이어 "여기에서 더 나아가 '통쾌한 한끼'와 '덜달달 프로젝트'로 식습관을 바꿨고, '서울체력장'과 '체력인증센터'를 통해 시민들은 어디서나 자신의 체력을 측정하고 맞춤형 운동 처방을 받을 수 있게 되었다"고 서울시의 건강증진 정책을 소개했다.


오 시장은 "하지만 처음 이러한 정책을 시작할 때 반대도 적지 않았다"며 "'손목닥터 9988'을 두고 야당이었던 민주당은 선심성 정책이라며 비판했고, 공공이 개인의 건강까지 챙기는 것을 이해할 수 없다는 반응도 있었다"고 정책 시행 과정에서의 어려움을 설명했다.


그럼에도 "저는 행정의 역할은 시민의 불편을 해결하는 데 머물러서는 안 되고, 시민의 삶의 수준을 바꾸는 데까지 나아가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건강은 가장 기본적인 삶의 조건이며, 행복한 삶의 출발점"이라고 강조했다.


오 시장은 "건강 격차를 줄이고, 누구나 건강할 권리를 누릴 수 있도록 하는 것, 그것이 '삶의 질 1등 도시 서울'로 가는 첫걸음"이라며 "그럼에도 우리는 아직 갈 길이 남아 있습니다. 여전히 어디에 살고, 어떤 환경에 놓여 있느냐에 따라 건강이 달라지는 것이 우리의 현실"이라고 문제점을 진단했다.


그는 "건강 격차는 곧 삶의 격차다. 이 문제를 외면한 채 서울의 미래를 이야기할 수는 없다"며 "저는 오늘 2026년을 '서울 비만 탈출의 해'로 만들겠다고 선언한다"고 밝혔다.


오 시장은 "이제 서울의 건강 정책은 한 단계 더 도약한다. 건강한 식사를 특별한 선택이 아니라 일상의 선택으로 만들겠다"며 "'통쾌한 한끼'를 1만 개로 확대하고, 대학과 직장까지 넓혀 누구나 일상 속에서 건강한 식사를 접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적었다.


이어 "운동도 달라져야 한다. 시간과 비용이 있어야 가능한 것이 아니라, 누구나, 언제든, 어디서든 자연스럽게 할 수 있어야 한다"며 "지하철역, 한강, 광장 등 도시 곳곳을 시민의 생활 속 운동 공간으로 바꿔 서울을 '운세권 도시'로 만들겠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서울체력장을 대폭 확대해 생활권 어디에서나 체력을 관리할 수 있도록 하겠다"며 "건강이 경제적 여건에 따라 좌우되지 않도록, 비만 고위험 시민에게는 체육시설 이용 바우처를 지원해 누구나 부담 없이 운동을 시작할 수 있게 하겠다"고 덧붙였다.


서울시의 메가 밀리언셀러 정책인 '손목닥터 9988'과 관련해서도 대대적 업그레이드를 예고했다.


오 시장은 "'손목닥터 9988'은 이제 '내 손 안의 건강주치의'로 진화한다"며 "건강나이와 질병 위험도를 예측하고, AI 기반 맞춤형 건강관리까지 제공하는 새로운 건강관리 체계를 만들어가겠다"고 밝혔다.


그는 "저는 도시가 어디까지 책임지느냐에 따라 시민 삶의 수준이 달라진다고 확신한다"며 "서울은 이제 일상을 사는 도시를 넘어, 더 건강하게 살 수 있는 도시, 삶의 질이 한 차원 다른 도시로 나아가고 있다"고 건강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오 시장은 마지막으로 "제가 시민들과 함께 만들고자 하는 서울은 건강할 권리를 공평하게 누리는 도시"라며 "'더 건강한 삶의 질 특별시 서울'을 반드시 완성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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