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예작물 바이러스 옮기는 총채벌레…초기 방제가 관건

배군득 기자 (lob13@dailian.co.kr)

입력 2026.04.20 11:10  수정 2026.04.20 11:11

농진청, 5월 예찰·방제 선제 대응 당부

기후변화에 총채벌레 번식 확산 우려

황색 끈끈이 활용해 발생 상황 상시 점검

고추 꽃에서 발생한 총채벌래 피해 모습. ⓒ농촌진흥청

농촌진흥청은 원예작물에 바이러스를 옮기는 총채벌레 발생이 5월부터 본격적으로 증가함에 따라 농가에 체계적인 관리를 당부했다. 최근 기후변화와 높은 기온으로 해충 번식이 빨라질 수 있어 예찰과 방제를 통한 선제 대응이 요구된다.


총채벌레는 과일과 채소, 꽃의 즙액을 빨아 먹으며 다양한 바이러스병을 전파하는 해충이다. 국립원예특작과학원 연구 결과에 따르면 총채벌레는 하루 동안 직선거리로 100m 이상 이동할 수 있어 바이러스 피해가 작물 전체로 급속히 확산할 가능성이 크다.


해충 피해를 본 식물은 즙을 빤 부위에 은백색 흔적이 남고 조직이 상해 광합성 능력이 떨어진다. 특히 총채벌레가 옮기는 토마토반점위조바이러스(TSWV)는 고추, 토마토, 상추, 국화 등에서 주로 나타나며 잎을 황갈색으로 변하게 해 품질과 수확량을 동시에 저하시킨다.


농가는 황색 끈끈이 트랩을 이용해 벌레 발생 상황을 정기적으로 점검해야 한다. 농작물을 살피던 중 꽃에서 총채벌레가 한 마리라도 발견되면 즉시 대응해야 바이러스 확산을 조기에 차단할 수 있다.


발생 밀도가 높을 때는 해당 농작물에 등록된 속효성 약제를 사용해 빠르게 밀도를 낮추는 것이 중요하다. 약제 살포 시에는 작물 전체가 충분히 젖도록 뿌리고 뿌리 쪽까지 꼼꼼히 살포해야 하며, 농약안전사용지침을 반드시 준수해야 한다.


재배 방식 변화도 해충 억제에 도움이 된다. 박과 작물은 빽빽하게 심는 것보다 수직으로 재배하면 벌레 증식을 막는 효과가 있다. 바이러스병은 일단 발병하면 치료가 어렵기 때문에 초기 방제와 신속한 대응이 피해 최소화의 핵심이다.

이세원 농촌진흥청 국립원예특작과학원 원예특작환경과장은 “총채벌레는 바이러스를 옮겨 농작물에 큰 피해를 주기 때문에 지속적인 예찰이 필수적”이라며 “발생 초기부터 꼼꼼한 방제에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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