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망했다" 석방 후 모습 드러낸 전광훈

이지희 기자 (ljh4749@dailian.co.kr)

입력 2026.04.19 16:50  수정 2026.04.19 16:53

ⓒ뉴시스

서울서부지법 폭동 사태의 배후로 지목돼 구속상태에서 재판을 받다가 보석으로 풀려난 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목사가 18일 광화문 집회 현장에 모습을 드러냈다.


전 목사는 이날 오후 3시 30분쯤 서울 종로구 동화면세점 앞에서 열린 대한민국바로세우기국민운동본부(대국본) 주최 집회 무대에 올라 "대한민국은 이미 망했다"며 "북한에 나라를 넘겨주면 안 되기 때문에 20년 광화문 운동을 지켜왔다"고 주장했다.


이후 행진 등 일정이 예정된 관계로 전 목사는 약 3분 간의 발언을 마치고 무대를 내려갔다.


지난 7일 보석 석방된 이후 집회 현장에는 이날 처음 모습을 드러낸 것이다. 앞서 그는 지난 12일 광화문 광장 주말 예배 당시 직접 참석하지는 않고 영상에 등장한 바 있다.


전 목사는 지난해 1월 19일 새벽 윤석열 전 대통령 구속 직후 지지자들이 서부지법에 난입해 집기를 부수고 경찰을 폭행하도록 조장한 혐의를 받아 지난 2월 구속기소됐다.


법원은 전 목사가 당뇨병에 의한 비뇨기과 질환으로 병원 치료를 받아야 하는 점, 얼굴이 널리 알려져 도주하기 쉽지 않은 점 등을 고려해 보석을 허가했다.


전 목사는 사건 관련자 7인과의 접촉 금지, 보증금 1억원 현금 납입 등을 조건으로 보석 석방됐다. 집회 참석 금지 조건은 별도로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 날 집회에는 한국사 강사 출신 유튜버 전한길의 모습도 포착됐다. 그는 "이재명 대통령을 비판했다고 명예훼손으로 고소고발했다는 건 정권이 무리한 수사를 했고 검찰도 무리한 기소를 했다는 것"이라며 "대한민국의 진정한 자유를 탄압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전한길은 이재명 대통령과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의 명예를 훼손한 혐의(정보통신망법상 명예훼손과 전기통신기본법 위반) 등을 받고 있다. 검찰은 해당 혐의로 전한길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했지만 법원은 지난 16일 "증거인멸 및 도망할 염려가 있다고 보기 어렵다"며 이를 기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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