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황 BSI 90으로 기준선 하회
수출·수익성도 동반 둔화 예상
호르무즈 해협에 유조선과 화물선이 정박하고 있다.ⓒAP/연합뉴스
올해 2분기 국내 제조업 경기가 전 분기보다 둔화될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됐다. 특히 중동 지역의 지정학적 불안 여파로 정유·화학 업종의 부진이 두드러질 것이라는 예상이 나온다.
19일 산업연구원에 따르면 지난달 9일부터 20일까지 국내 제조업체 1500곳을 대상으로 실시한 경기실사지수(BSI) 조사 결과, 2분기 시황 전망 BSI는 90으로 집계돼 기준치(100)를 밑돌았다.
BSI는 100을 기준으로 그 이상이면 경기 개선, 0에 근접할수록 악화를 의미한다. 제조업 시황 전망은 지난해 4분기 89에서 올해 1분기 91로 소폭 개선됐으나 2분기 들어 다시 90으로 하락하며 부진한 흐름을 이어갔다.
세부 지표를 보면 수출 지수(95→92)와 경상이익(91→90)이 동반 하락하며 대외 의존도가 높은 제조업의 부담이 커질 것으로 분석됐다. 반면 설비투자(96→98)는 소폭 개선됐고 매출(93), 내수(92), 고용(98) 등은 대체로 보합 수준이었다.
업종별로는 반도체와 조선이 상대적으로 양호했다. 반도체 매출 전망 BSI는 전 분기보다 6포인트 오른 103으로 상승해 가장 높게 나타났고, 조선도 3포인트 뛴 102로 개선됐다.
반면 정유(87→78)와 화학(98→91)은 중동 지역 긴장 고조의 영향을 받아 매출 감소가 예상됐다. 디스플레이(97→86), 바이오헬스(98→94) 등도 전망이 악화됐으며 가전·철강·일반기계 등 대부분 업종은 기준선을 밑도는 수준에 머물렀다.
실제 1분기 제조업 매출 현황 BSI는 79로 전 분기보다 7포인트 하락했다. 철강, 섬유 등 소재 업종을 중심으로 부진이 이어졌고 가전·무선통신기기·정유 등 주요 업종 전반에서 부진한 것으로 나타났다.
기업들이 체감하는 가장 큰 경영 리스크는 ‘대외 불확실성’이었다. 응답 기업의 53%(이하 복수응답)가 이를 꼽았으며 이는 전 분기보다 29%포인트 급증한 수치다.
특히 중동발 지정학적 리스크 장기화로 인한 영향으로는 원재료비 부담 증가(73.2%), 수주 감소(33.1%), 해상 운임 상승(31.6%) 등이 주요 요인으로 지목됐다.
기업들은 대응 전략으로 주력 제품 시장 점유율 확대(54.2%), 대외 리스크 관리 강화(37.1%), 신제품 개발 노력(29.9%) 등을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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