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현송 한국은행 총재 후보자가 15일 국회 재정경제기획위원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물을 마시고 있다.ⓒ연합뉴스
신현송 한국은행 총재 후보자 인사청문 경과보고서 채택이 또다시 불발됐다.
19일 금융권에 따르면 지난 17일 국회 재정경제위원회는 전체회의를 열고 경과보고서 채택 안건을 논의했지만, 결론을 내지 못하고 개의 10여분 만에 청회했다.
국민의힘과 개혁신당은 신 후보자가 뒤늦게 제출한 장녀의 출입국 관련 기록에서 영국 국적을 가진 채로 한국 여권을 불법 재발급 받고, 출입국 심사 때 이를 제시하는 등 중대한 위법이 발견됐다며 채택이 불가능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개혁신당 천하람 의원은 "장녀가 국적 상실 이후 불법으로 대한민국 여권을 재발급받았다" 며 "후보자가 허위 답변을 한 것이 명확히 드러난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만약 윤석열 정권이 지명한 후보에게서 이런 정황이 나왔다면 여당 의원들이 먼저 낙마시켰을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말했다.
반면 더불어민주당 김영환 의원은 "신 후보자는 세계적 석학"이라며 "한은 총재가 아니라면 연봉 10억원씩 받을 분이, 다 포기하고 오신 것이니 대한민국에 대한 애정은 객관적으로 증명되는 것 아니냐"고 반박했다.
이어 "미국에서 독립 생계를 유지하는 성인이 된 딸의 국적 문제를 연좌제처럼 후보자의 도덕성으로 문제 삼는 것은 과도하다"고 덧붙였다.
신 후보자 장녀 A씨는 영국 국적을 보유한 상태에서 지난 2022년 11월 한국 여권을 재발급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해당 여권의 유효기간은 2027년 11월까지다.
1991년생인 A씨는 지난 1999년 영국 국적 취득과 동시에 한국 국적을 상실했지만, 이를 신고하지 않아 기존 여권이 그대로 유지된 것으로 파악됐다.
이후 재발급 과정에서도 별도 확인 없이 한국인으로 간주돼 여권이 발급된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재경위는 지난 15일에도 신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를 열었으나, 신 후보자 장녀 관련 자료가 제출되지 않아 경과보고서를 채택하지 않고 청문회를 종료했다.
한은 총재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 경과보고서가 청문회 당일 채택되지 않은 것은 한은총재를 대상으로 인사청문회가 도입된 2014년 이후 처음이다.
재경위는 여야 간 협의를 거쳐 오는 20일 전체회의를 다시 열고 경과보고서 채택 여부를 재논의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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