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곽 매수세 몰리니…2월 서울 아파트 실거래가 1.9% 상승

이수현 기자 (jwdo95@dailian.co.kr)

입력 2026.04.20 06:00  수정 2026.04.20 06:00

동남·동북권, 한 달 만에 2.35% 상승

15억원 이하 거래 비중 85%…노원구 거래량 1위

서울 아파트 단지 모습.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지난 2월 서울시 아파트 실거래가가 직전 월 대비 1.9% 상승했다. 거래 10건 중 8건 이상은 15억원 이하일 정도로 외곽 중저가 주택에 매수세가 몰리고 있다.


20일 서울시에 따르면 한국부동산원이 공표한 올해 2월 서울 아파트 매매 실거래가격은 1월 대비 1.9% 상승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15.7% 상승했다.


부동산원이 매주 조사·공표하는 주간 아파트 가격지수는 2월 당시 상승세가 점차 둔화다. 다만 2월 실거래 전수를 기반으로 산출한 실거래가격지수는 1월 대비 상승폭이 확대돼 두 지수 간 흐름이 상이했다.


생활권역 중 동북권과 동남권이 직전 월 대비 2.35% 상승해 서울 전체 지수 상승을 견인했다. 동남권의 경우 주간 지수 상승률은 서울 전체보다 낮은 수준에서 둔화하다 2월 4주에는 하락 전환했다. 그와 달리 2월 실거래가격은 상승폭이 오히려 확대됐다. 동북권과 동남권에 이어 서남권(2.19%)과 서북권(1.18%), 도심권(0.40%) 상승률이 높았다.


2월 서울 생활권역별 매매 실거래가격지수와 변동률. ⓒ서울시

이번에 공표된 2월 실거래가격의 상승은 1월 토지거래허가 신청가격 상승세가 시차를 두고 일부 반영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함께 공표된 3월 실거래가격 잠정지수 변동률은 0.59% 하락할 것으로 예상됐다.


규모별로는 전 규모에서 상승세를 보인 가운데, 소형(40㎡초과 60㎡이하) 규모가 2.95%의 상승률을 기록하며 가장 두드러진 오름세를 보였다. 전용면적 40㎡ 이하 초소형 아파트는 2.31% 올라 두 번째로 상승률이 높았다.


2월 아파트 전세 실거래가는 서울 내 동북권, 서북권, 서남권에서 상승하며 서울 전체 기준 0.22% 상승했다. 이 중 동북권이 전월 대비 0.85%로 가장 높은 상승률을 보였다. 동남권은 전월 대비 –0.65%, 도심권은 –0.37% 하락했다.


규모별로는 대형(135㎡초과)을 제외한 전 규모에서 상승했으며, 중소형(60㎡초과 85㎡이하)이 0.48%로 가장 높은 상승률을 보였다.


지난 15일 기준 3월 서울 아파트 매매거래량은 4742건으로 집계돼 직전 월 대비 17.7% 감소했다. 부동산 거래 신고기한이 계약일로부터 30일 이내로 3월 계약분의 신고가 4월 말까지 이어지는 점을 고려하면 향후 거래량은 더 늘어날 수 있다.


가액대별로 15억원 이하 거래 비중이 85.3%로 전월(81.5%) 대비 3.8%포인트(p) 증가했다. 정부의 10·15대책 이후인 지난해 11월 이후 15억 이하 거래의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다.


15억원 이하 매매거래 비중 추이와 자치구별 15억원 이하 비중. ⓒ서울시

15억원 이하 아파트는 최대 6억원까지 주택담보대출이 가능한 가운데 정부의 대출 규제 기조가 지속되면서, 매매시장이 투자 수요보다 실수요자 중심으로 재편되는 흐름을 보이고 있다.


자치구별로는 25개 구 중 노원구가 663건으로 가장 많은 거래량을 기록했으며, 이어 구로구, 강서구, 성북구, 은평구 순으로 매매거래량이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지역은 실수요 중심의 중저가 아파트가 밀집된 지역으로, 15억원 이하 거래 비중이 99% 이상을 차지한 것으로 분석된다.


3월 서울 아파트 전세 거래량은 9441건으로 지난달(9511건) 대비 0.7% 감소했다. 월세 거래량은 9,312건으로 전월(8748건) 대비 6.4%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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