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성일부터 김의성까지…스크린·브라운관 대신 유튜브서 연기하는 배우들 [D:이슈]

장수정 기자 (jsj8580@dailian.co.kr)

입력 2026.04.19 13:36  수정 2026.04.19 13:36

‘빠더너스’ 통해 코미디 시리즈 선보인 정성일

드라마와 다큐 사이, ‘연기의 성’ 서 활약하는 임형준·김의성

유튜브서 연기력 뽐내는 배우들

배우 김의성, 임형준부터 정성일까지. 배우들이 유튜브 플랫폼에서 다큐와 드라마를 오가며 연기력을 뽐내고 있다. 기존의 영화, 드라마에서는 보여주지 못한 새 얼굴을 보여주며 ‘틀’을 깨고 있다.


정성일은 최근 구독자 230만명 이상의 유튜브 채널 ‘빠더너스’를 통해 ‘입금 바랍니다’로 유튜브 시청자들을 만났다. 해당 콘텐츠는 빠더너스 신규 콘텐츠로, 돈이라면 무엇이든 해결하는 흥신소 '원 솔루션'을 배경으로 매회 새로운 사건과 게스트가 등장하는 에피소드 중심의 코미디 시리즈다.


‘입금 바랍니다’ⓒ유튜브 영상 캡처

첫 회 ‘사생팬이 많아져서 흥신소로 도망쳐 온 이광수 구해주기’편에서 정성일은 흥신소 사장 윤지혁 역을 연기했다. 국가정보원 에이스 출신으로 카리스마를 내뿜다가도, 허당기 가득한 모습으로 코미디 시리즈의 재미를 극대화했다. 채널 주인공 문상훈은 괴짜 프로파일러 직원 문상록 역을 맡아 정성일과 연기 호흡을 맞췄고, 이광수는 첫 회 게스트로 출연해 시청자들의 호기심을 자극했다.


배우들의 연기력부터 영상 퀄리티까지, 얼핏 보면 여느 드라마의 한 에피소드 같다는 반응이 이어졌다. 분량은 20분 내외로 짧지만, ‘빠더너스’에 고퀄리티의 콘텐츠가 등장한 것에 반가운 시선이 이어진다. 특히 극의 중심에서 활약한 정성일을 향해 ‘정성일이 나올 땐 영화 같다’, ‘웃긴 연기도 되는 줄 몰랐다’는 긍정적인 댓글도 쏟아졌다.


이광수의 출연에 공개를 앞둔 디즈니+ ‘골드랜드’가 언급되는 등 코미디 드라마와 홍보 콘텐츠 사이를 절묘하게 오가고 있음에도, 색다른 시도에 시청자들의 긍정적인 반응을 보내고 있다.


배우 임형준, 김의성은 유튜브 채널 ‘비보티비’의 ‘연기의 성' 콘텐츠로 연기력을 뽐내고 있다. 이 작품 역시 게스트 중심의 에피소드형 콘텐츠로, ‘연기의 성’만의 세계관 안에서 김의성, 임형준은 진지한 연기를 펼치고 있다.


때로는 그들의 진지한 연기가 웃음 포인트가 되는 등 드라마와 다큐 사이. 연기력을 갖춘 배우들만이 줄 수 있는 재미로 시청자들의 호평을 받는다. 배우 박정민, 윤경호를 비롯해 영화감독 윤종빈, 장항준 등 이들과 인연이 있는 ‘다양한’ 게스트도 ‘연기의 성’만의 관전 포인트가 되고 있다.


연기가 아닌, 연출을 맡아 배우들의 진출을 이끌기도 한다.영화감독 이병헌은 채널 ‘PPL’을 통해 유튜브 드라마를 연출 중이다. 영화 ‘극한직업’, 드라마 ‘멜로가 체질’ 등 여러 플랫폼을 섭렵한 이 감독이 유튜브를 통해 새로운 도전에 나선 것이다.


‘작자미상’, ‘파란의 문어’ 등 모든 회차가 회당 10분 이내의 러닝타임으로 이뤄졌는데, 짧지만 임팩트 있는 재미를 선사하는 숏드라마와 이 감독 특유의 ‘병맛’ 코미디가 자연스럽게 어우러진다.


기존의 웹드라마가 ‘청춘 로맨스’로 10~30 시청자들의 공감을 파고들었다면, 지금은 유튜브 플랫폼의 장점을 각자의 방식으로 활용 중이다. 드라마는 물론, 코미디, 다큐까지 아우르며 ‘재미’를 주는데 초점을 맞춘 것이 더 다양한 시도를 끌어내는 원동력이 되고 있다.


물론, 유튜브 콘텐츠의 ‘홍보’ 또는 ‘광고’의 늪에서 완전히 자유롭지는 않다. 이 감독은 채널 소개에서부터 “드라마를 만듭니다. 광고가 붙으면 좋습니다. 더 다양한 이야길 들려드릴 수 있으니까요. 안 쫄고”라고 언급했으며, ‘입금 바랍니다’의 이광수, ‘연기의 성’의 이동휘 등 일부 스타 게스트의 출연이 신작 공개 시기와 맞물리는 것도 사실이다.


그럼에도 불구, ‘새 시도’에 방점이 찍힌 최근의 색다른 실험들에 반가움이 이어진다. 영화, 드라마가 아닌 숏드로 가능성을 타진 중인 이 감독이 어떤 유의미한 성과를 낼 수 있을지에도 관심이 쏠리지만, 시청자들 역시 스타의 일상, 토크에서 벗어난 콘텐츠에 ‘신박하다’는 반응을 보낸다.


창작자에게는 그간 보여주지 않았던 모습을 보여줄 수 있는 하나의 장이, 시청자들에게는 다양한 콘텐츠를 즐기는 기회가 마련된 셈이다. 김의성은 앞서 인터뷰에서 ‘연기의 성’에 대한 호평에 대해 “송은이, 김숙의 ‘비보티비’에서 하고 있으니까 그 채널의 영향력에 도움을 받은 것 같다”면서도 “임형준이 이런 창의적인 생각을 하는 줄은 몰랐다. 거의 임형준의 머리에서 나온 콘텐츠다. 본인이 느낀 경험담을 풀기도 하지만, 이런 식으로 풀어내는 건 쉽지 않다. 우리와 비슷한 콘텐츠는 있겠지만, 우리만의 길을 가고 있는 것 같아 좋다. 2~300만명이 좋아할 이야기는 아니지만, 1~20만명은 좋아할 것 같다. 이런 시덥지 않은 이야기를 계속 하고 싶다. 보람 있다”라고 의미를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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