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시우. ⓒ AP=뉴시스
김시우가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시그니처 이벤트에서 맹타를 휘두르며 우승 경쟁에 본격적으로 뛰어들었다.
김시우는 19일(한국시간) 미국 사우스캐롤라이나주 힐튼헤드 아일랜드의 하버타운 골프 링크스에서 열린 RBC 헤리티지 3라운드서 버디 6개, 보기 1개로 5언더파 66타를 적어냈다.
이로써 중간 합계 13언더파 200타를 기록한 김시우는 브라이언 하먼, 제프 슈트라카와 함께 공동 3위에 자리하며 우승 경쟁을 이어갔다.
선두와의 격차도 충분히 좁힐 수 있는 수준이다. 단독 선두 맷 피츠패트릭(17언더파)과는 4타 차, 2위 스코티 셰플러(14언더파)와는 1타 차에 불과해 최종 라운드에서 역전 가능성을 키웠다.
이번 대회는 PGA 투어에서도 손꼽히는 시그니처 이벤트로, 제한된 횟수만 열리는 특급 대회다. 우승 시 일반 대회의 두 배에 달하는 페덱스컵 포인트 700점과 360만 달러의 상금이 걸려 있어 상징성 또한 크다.
김시우는 초반부터 안정적인 경기 운영을 이어갔다. 2번 홀에서 첫 버디를 잡은 뒤 4번, 5번 홀에서 연속 버디를 낚으며 상승 흐름을 탔다. 9번 홀에서는 벙커 앞에 떨어진 티샷 이후 정교한 어프로치로 기회를 만들었고, 침착하게 버디 퍼트를 성공시키며 전반에만 4타를 줄였다.
후반 들어 잠시 흔들림도 있었다. 12번 홀에서 이날 유일한 보기를 기록했지만, 곧바로 반등했다. 13번 홀에서 약 10m에 달하는 장거리 버디 퍼트를 성공시키며 분위기를 되찾았다.
15번 홀에서는 예상치 못한 변수가 발생했다. 두 번째 샷이 구조물을 맞고 흐르는 상황 속에서도 침착함을 잃지 않았고, 세 번째 샷을 홀 가까이에 붙인 뒤 버디로 연결하며 상승세를 이어갔다.
김시우는 경기를 마친 뒤 “오늘 시작부터 잘 풀렸다. 후반에 위기가 있었지만 바로 버디로 만회하면서 잘 마무리했다. 마지막에 아쉬운 퍼트가 있었지만, 전체적으로 좋은 경기였다”라고 돌아봤다.
이어 코스에 대한 질문에 “나무가 많고 티샷이 좁고 까다로운 코스라 거리에 대해 크게 신경 쓰지 않아도 돼서 마음이 편하다. 거리 면에서도 뒤처진다는 느낌이 없어 심적으로도 여유가 있다. 아이언 샷에 자신 있는 편이고 그린도 좁고 작아, 이 코스에서 좋은 성적을 낼 수 있었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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