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 "정치검찰 심판 선거에서 김용 출마는 역풍 아니라 순풍"

김은지 기자 (kimej@dailian.co.kr)

입력 2026.04.18 14:32  수정 2026.04.18 14:32

당내서도 신중론에 국민의힘은 총공세

오세훈도 비판 가세…"정의·상식 아냐"

김용 전 민주연구원 부원장이 13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무죄를 주장하는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이재명 대통령의 측근인 김 전 부원장은 불법 선거자금을 받은 혐의로 기소되어 1·2심 모두에서 유죄 판결을 받은 후 보석 석방되어 3심을 앞두고 있다. ⓒ뉴시스

김용 전 민주연구원 부원장의 국회의원 보궐선거 출마 움직임을 두고 당 안팎의 우려가 커지는 가운데, 김 전 부원장이 이를 정면 반박했다.


김 전 부원장은 18일 자신의 X(엑스·옛 트위터)에 "내란과 정치검찰 심판 선거에서 김용 출마는 역풍이 아니라 순풍"이라고 짧게 적었다.


이 대통령의 최측근으로 꼽히는 김 전 부원장은 보궐선거 출마 의지를 거듭 드러내고 있다.


김 전 부원장은 전날 KBS라디오 '전격시사'에서는 "일반 사건처럼 대법원 판결이 날 때까지 기다리라 하는 것은 정치 검찰의 논리"라며 "검찰이 사건을 조작해 가지고 현실 정치를 했던 김용이라는 사람이 4년 동안 공백이 있었다"고 강조했다.


김 전 부원장은 "마음 속에 가고 싶은 곳이 있다"는 입장도 밝혔다. 정치권에서 김 전 부원장의 출마 지역으로 경기 안산갑·평택을·하남갑 등이 거론되고 있다.


하지만 김 전 부원장의 출마 강행 움직임에 대해 원조 친명(친이재명) 김영진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김 의원은 지난 16일 SBS 라디오 '정치쇼'에서 "공당인 민주당의 공천에 있어서 대법 판결을 앞둔 후보자를 민주당이 과거에 공천했던 예가 없다"고 했다.


그러면서 "국민의 눈높이에 맞게끔 공천을 진행하는 게 타당하다"며 "여러 가지 아픔이 있고 어려움이 있지만 민주당은 국민의 뜻과 국민의 눈높이에 맞춰서 가야 된다는 것이 나의 일관된 생각"이라고 했다.


국민의힘도 김 전 부원장을 향한 공세 수위를 끌어올리고 있다.


박성훈 수석대변인은 이날 논평에서 "김 전 부원장은 2021년 이재명 대통령의 대선 경선 캠프 총괄본부장으로서, 대장동 민간업자들로부터 대선자금 명목의 불법 정치자금 6억원 등을 받은 혐의로 2심에서 징역 5년의 실형을 선고받은 중범죄 피의자"라며 "그런데도 김 전 부원장은 '판결이 날 때까지 정치 활동을 멈추라는 것은 정치 검찰의 논리'라고 강변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박 수석대변인은 "범죄 피의자가 법의 허점을 파고들어 민의를 대표하겠다는 것은 유권자에 대한 모독이며, 대한민국 민주주의에 대한 테러"라며 "국민의힘은 이재명 대통령과 그 측근들이 벌이는 안하무인 격 법치 파괴 행위를 결코 좌시하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로 확정된 오세훈 시장도 경선 승리 직후 기자회견을 열고 김 전 부원장을 겨냥한 비판 수위를 높였다. 오 시장은 "대장동 게이트라는 초대형 비리 앞에서 검찰은 무력하게 항소를 포기했고, 여당은 사법부를 쥐고 흔들며 대통령의 죄를 지우려 하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대통령은 야당이 대선 결과를 훔쳤다며 억지 주장을 서슴지 않고, 그 측근은 보석 상태에서 버젓이 출마를 예고한다"며 "이것은 결코 정의와 상식이 아니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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