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라늄 반출·기뢰 제거 주장…이란은 반박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6일(현지시간)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원탁회의 행사에서 발언하고 있다. ⓒ AP/뉴시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의 농축 우라늄을 “하얀 가루”로 지칭하며 직접 확보 방침을 거듭 밝힌 가운데, 이란은 이를 전면 부인하며 양측 간 긴장이 이어지고 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17일(현지시간) 애리조나주에서 열린 보수성향 단체 '터닝포인트 USA' 행사 연설에서 "핵 찌꺼기는 7개월 전 어느 늦은 저녁 우리의 위대한 B-2 폭격기들에 의해 생성된 하얀 가루 형태의 물질"이라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해 6월 이스라엘과 이란의 '12일 전쟁' 막판에 미군이 B-2 스텔스 전략폭격기를 통한 '벙커버스터' 투하로 이란의 지하 핵시설을 폭격한 뒤 현지에 남아 있는 이란의 농축 우라늄 비축분을 이렇게 부르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로이터 통신과의 전화 인터뷰에서도 미국이 이란과 함께 이란 내 지하시설로 "느긋하게" 들어가서 그곳의 '핵 찌꺼기'를 "중장비로 파내" 미국으로 "매우 조기에" 회수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란 측이 "농축 우라늄은 그 어디로도 이전되지 않을 것"이라며 반박했음에도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 농축 우라늄의 미국 반출이 이뤄질 것이라고 거듭 주장한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우리는 그걸 어차피 가져올 예정이었지만, 그런 방식(특수부대 등 병력 투입)으로 가져오는 것은 약간 더 위험하다"며 "이란과 함께 들어가 굴착 장비를 사용해 그것을 확보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란의 농축 우라늄을 미국이 확보하는 데 "어떤 형태로든 어떤 방식으로든 돈은 오가지 않을 것"이라며 이란과의 '거래설'을 부인했다.
인터넷 매체 악시오스는 미국과 이란이 논의 중인 합의안 내용 중 일부로, 이란이 농축우라늄 비축분을 포기하는 대가로 미국은 이란 자금 200억 달러에 대한 동결을 해제하는 방안을 전날 보도한 바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이란 이슬람혁명수비대가 전쟁 기간 호르무즈 해협에 설치한 기뢰와 관련, "이란이 미국의 도움을 받아 모든 기뢰를 제거했거나, 제거하는 중"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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