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정보 유출 사태 이후 대형 오프라인 행사 재개
사전 예약 10분 만에 전 회차 매진
2만원 구매 시 42만원 상당 뷰티박스 제공
지난달 MAU 3503만명…이용자 수 반등세
쿠팡은 17일부터 19일까지 3일간 성수동 복합문화공간 ‘앤더슨씨 성수’에서 와우회원 대상 ‘메가뷰티쇼 버추얼스토어’를 진행한다. ⓒ데일리안 남가희 기자
지난해 개인정보 유출 사태 이후 주춤했던 쿠팡이 대규모 오프라인 행사를 재개하며 반등에 속도를 내고 있다.
온라인 지표인 월간활성사용자수(MAU)가 회복세를 보이는 가운데, 서울 성수동에서 열린 메가뷰티쇼 버추얼스토어에도 소비자 발길이 이어지며 분위기 반전에 힘을 싣는 모습이다.
쿠팡은 17일부터 19일까지 3일간 성수동 복합문화공간 ‘앤더슨씨 성수’에서 와우회원 대상 ‘메가뷰티쇼 버추얼스토어’를 진행한다. 이 행사는 올해로 6번째를 맞았다.
행사 흥행 분위기는 시작 전부터 감지됐다. 지난 6일 판매를 시작한 사전 입장권은 오픈 10분 만에 전 시간대가 모두 매진됐다. 쿠팡 측은 행사 기간 동안 약 3000명이 방문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실제 행사 첫날인 17일 현장에는 개장 전부터 입장을 기다리는 방문객들이 줄을 서며 붐비는 모습을 보였다. 내부 행사장 역시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에 참여하려는 인파로 북적였다.
600평 규모의 행사장은 1층과 2층으로 나뉘어져 운영됐다. 이번 행사에는 피지오겔, 네이처리퍼블릭, 이지듀, 듀이트리, 포렌코즈 등 국내외 인기 브랜드 19개가 참여했다.
우선 눈에 띄었던 점은 과거보다 롬앤, 아벤느 등 트렌디한 뷰티 브랜드들이 늘어났다는 점이다.
틴트 제품으로 잘 알려진 롬앤은 쿠팡 내 브랜드 찜하기 참여 고객에게 누즈 케어 립추얼 본품을 증정하고, 인스타그램 이벤트 참가자에게는 럭키드로우 참여 기회를 제공하는 등 다양한 현장 이벤트를 진행했다.
포렌코즈의 경우 각자의 피부 상태를 진단하고 이에 맞는 선케어 제품을 제공하는 이벤트를 운영하고 있었다. 기자는 피부 진단을 통해 건성에 적합한 '트리플 쉴드 하이드로 락 선세럼' 제품을 추천받을 수 있었다.
1층에는 '나만의 향수 커스터마이징' 체험 코너가 운영되고 있다.ⓒ데일리안 남가희 기자
체험형 콘텐츠도 마련됐다.
1층에서는 '나만의 향수 커스터마이징' 체험 코너가 운영되고 있었다. 시트러스 허벌, 프레쉬 그린, 플로럴 부케 등 3가지 기본 향 가운데 취향에 맞는 향을 선택한 뒤, 그레이프프루트·스윗오렌지·라벤더 등 8가지 세부 향을 더해 자신만의 향을 완성할 수 있다.
기자는 최근 운동 후 심신의 안정을 돕는 향을 선호해 시트러스 허벌 향을 기본으로 선택한 뒤, 스윗오렌지 향을 은은하게 더해 나만의 향수를 만들어봤다.
쿠팡이 K뷰티의 수출 통로로 자리매김하겠다는 의지도 행사 곳곳에서 엿볼 수 있었다.
행사장 1.5층과 2층에는 ‘글로벌 상생 상담 존’이 마련돼 대만 로켓배송 입점과 해외 판로 확대를 원하는 브랜드사를 대상으로 1대1 맞춤형 컨설팅이 진행됐다. 현장에는 쿠팡 대만 뷰티팀이 상주하며 입점 절차와 운영 방식 등을 안내했다.
글로벌 명품 마켓플레이스 ‘파페치(Farfetch)’팀도 부스를 열고 K뷰티 업체들과 글로벌 수출 관련 컨설팅을 진행하고 있다.
쿠팡은 지난해 11월 전 세계 190개국에 진출한 파페치 내 ‘K-뷰티 전용관’을 통해 국내 중소·중견 브랜드 입점을 시작했다. JM솔루션·아리얼·듀이트리 등 중소 브랜드를 필두로 이달 내 스킨푸드·비플레인·센텔리안24 등 신규 브랜드 5곳이 추가 입점 예정이다.
쿠팡이 K뷰티의 글로벌 교두보로 도약하겠다는 전략은 고객 참여형 프로그램에서도 엿볼 수 있었다. 벽면에 설치된 지구본에 공을 던져 붙이면 화장품을 증정하는 이벤트가 마련돼 방문객들의 관심을 끌었다.
현장에서 쿠팡 앱을 통해 2만원 이상 뷰티 상품을 구매한 와우회원에게 42만원 상당의 ‘뷰티박스’를 제공한다. ⓒ데일리안 남가희 기자
이처럼 쿠팡은 개인정보 유출 사태 이후 대외 마케팅을 축소할 것이라는 일부 전망과 달리, 오히려 혜택과 체험 콘텐츠를 강화하며 적극적인 고객 유치에 나선 모습이었다.
실제 이번 팝업 행사도 혜택이 한층 강화됐다.
현장에서 쿠팡 앱을 통해 2만원 이상 뷰티 상품을 구매한 와우회원에게 42만원 상당의 ‘뷰티박스’를 제공한다. 지난해 4월 열린 버추얼스토어 행사에서 동일 금액 이상 구매 고객에게 36만원 상당의 뷰티박스를 증정했던 것과 비교하면 혜택 규모가 더욱 커졌다.
이러한 공격적 마케팅 덕에 쿠팡의 고객 유입 역시 뚜렷한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온라인 이용자 지표도 반등 흐름이다.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지난달 쿠팡의 MAU는 3503만명으로 전월 대비 139만명(4.1%) 증가했다. 개인정보 유출 사태 직후 감소했던 이용자 수가 다시 이전 수준을 회복한 셈이다.
쿠팡 관계자는 “올해로 3년차를 메가뷰티쇼 버추얼스토어를 역대급 혜택으로 선보이게 됐다”며 “앞으로도 고객 혜택을 늘리는 한편 중소 K뷰티 브랜드들의 수출 등 판로 확대에 힘쓸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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