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윤철, G20 재무장관회의 참석
성장제약요인 및 불균형 문제 논의
WB·AIIB·IDB 총재 릴레이 면담
구윤철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이 16일(현지시간) 세계은행에서 일랑 고우드파잉 미주개발은행 총재와 양해각서에 서명 후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재정경제부
한국이 미주개발은행(IDB)과 인공지능(AI) 협력 양해각서를 체결하고 2027년 국내에 ‘IDB AI 협력사무소’ 개소를 추진하기로 합의했다.
구윤철 재정경제부 부총리 겸 장관은 16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 D.C.에서 일랑 고우드파잉 IDB 총재와 면담하고 ‘한-IDB AI-Hub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지난해 한-미주개발은행 투자의향서(LOI) 체결에 이어 이번 MOU로 협력을 실행 단계로 진전시켰다. 이번 MOU를 통해 한국 AI 기술·기업이 IDB 사업에 참여하거나 중남미 지역에 한국 우수사례를 확산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세계경제 성장 제약 총점검
구 부총리는 이날 올해 첫 주요 20개국(G20) 재무장관·중앙은행총재 회의에도 참석했다. 이번 회의에서는 경제성장 제약요인과 글로벌 불균형 등 2개 핵심 의제를 다뤘다.
같은 날 프랑스·호주·우즈베키스탄 재무장관, 세계은행(WB)·아시아인프라개발은행(AIIB)·IDB 총재 등과 잇따라 양자 면담을 가졌다.
구 부총리는 G20 재무장관과 중앙은행 총재들은 규제·행정 부담, 비효율적 조세제도, 투자 부족, 노동공급·이동성 둔화 등이 경제성장을 저해하는 주요 요인이라는 데 공감했다.
최근 중동전쟁이 세계경제 및 글로벌 금융시장 불확실성을 증폭시켜 경제성장에 추가적인 제약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왔다.
구 부총리는 AI 등 투자 확대와 규제혁신·노동공급 확충을 통한 성장기반 강화 필요성을 강조했다. 정책금융 확대, 전쟁추경 신속 편성 등 한국 정부의 대응 방향도 소개했다.
구 부총리는 “경제 전시상황이라는 인식 하에 가용 수단을 총동원하고 있다”며 “각국이 신속한 정책 대응과 적극적 국제공조를 통해 실물경제에 미치는 파급효과를 최소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2세션에서는 글로벌 불균형을 주제로 논의했다. 글로벌 불균형이란 특정 국가들의 대규모 경상수지 흑자가 타국의 경상수지 적자 누적으로 이어지는 현상을 말한다.
구 부총리는 선도발언에서 “과도하고 지속적인 불균형이 세계 경제의 또다른 리스크로 작용할 수 있다”며 “이러한 위험 요인을 적절하게 예방·관리하기 위해 G20 등 주요 국가간 적극적인 공조 노력이 필수다”고 강조했다.
한국은 올해 1월부터 6월까지 호주와 공동의장을 맡아 불균형 스터디그룹을 운영 중이다.
G20 회원국·초청국과 IMF·OECD 등 국제기구가 참여하는 이 스터디그룹에서는 불균형의 정의·원인·측정 등을 논의한다. 구 부총리는 선진국과 신흥국 간 중재·조정자 역할을 적극 수행하겠다는 의지도 밝혔다.
구윤철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이 16일(현지시간) 세계은행(WB)에서 아제이 방가 WB 총재와 대화를 하며 회의장에 입장하고 있다. ⓒ재정경제부
G7 무대 초청…韓 외교 지형 확장
구 부총리는 올해 G7 의장국인 프랑스의 롤랑 레스퀴르 경제재정부 장관과 면담했다.
레스퀴르 장관은 5월18일부터 19일까지 파리에서 열리는 G7 재무장관회의에 구 부총리를 초청했다.
프랑스 측은 중동전쟁 등 경제 불확실성 대응, 글로벌 불균형 해소, 공급망 협력 등에서 한국이 적극적 역할을 수행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짐 차머스 호주 재무장관, 잠시드 호자예프 우즈베키스탄 경제부총리와는 에너지·핵심광물 등 공급망 협력을 논의했다.
구 부총리는 “호주와 우즈베키스탄은 핵심광물 등 공급망 협력에 있어 우리에게 중요한 파트너”라며 “한국은 제조업과 기술역량으로 글로벌 가치사슬 핵심 가공·활용국 역할을 하는 만큼 전략적 파트너십을 확대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구 부총리는 올해 한-우즈베키스탄 경제부총리회의와 한-호주 국장급 공급망 정책대화를 개최해 구체적 협력 방안을 논의하자고 제안했다.
이날 구 부총리는 글로벌 자산운용사 칼라일 그룹의 하비 슈와츠 최고경영자와도 면담을 갖고 자본시장 활성화 및 AI 대전환 정책 방향을 소개하며 한국에 대한 투자 참여를 요청했다.
한국, 글로벌 AI 허브 구심점 부상
구 부총리는 WB, AIIB, IDB 총재와 잇따라 면담했다.
아제이 방가 WB 총재와의 면담에서는 UN과 다자개발은행 AI·디지털 사무소를 한국에 집적화하는 ‘글로벌 AI 허브’ 조성 계획을 소개했다.
WB는 지난해 말 AI·디지털 지식 허브인 ‘WB 글로벌 디지털 지식센터’를 한국에 개소한 바 있다. 양측은 블록체인 관련 협력 사업 발굴, 개도국 청년을 대상으로 한 AI 캠퍼스 조성 방안도 논의했다.
쩌우 자이 AIIB 총재와의 면담에서는 올해 1월 임기를 시작한 총재의 취임을 축하하고, 한국 인력 진출 등 협력 강화를 요청했다.
고우드파잉 IDB 총재와의 면담에서는 앞서 체결한 MOU를 바탕으로 한-IDB 협력 확대 방안을 구체적으로 논의했다.
구 부총리는 17일(현지시간) 국제통화위원회(IMFC) 회의 및 G7 재무장관·중앙은행총재 회의 특별세션에 참석한 후, 스콧 베센트 미국 재무장관과 크리스탈리나 게오르기에바 국제통화기금(IMF) 총재와 면담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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