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승연 회장, 북일학원 퇴직 교사들과 만찬…"깊은 존경과 감사"

백서원 기자 (sw100@dailian.co.kr)

입력 2026.04.17 09:45  수정 2026.04.17 15:21

20여년 전 은퇴한 원로 교사 등 37명 초청

선대 김종희 회장 이어 ‘국가 인재 양성’실천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이 지난 16일 북일학원 퇴직교사 초청만찬에 참석한 선생님들과 단체사진을 찍고 있다.ⓒ한화그룹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이 북일학원 개교 50주년을 맞아 교육 현장을 지켜온 퇴직 교사들을 초청해 감사의 뜻을 전했다. 선대의 ‘인재보국’ 철학을 계승해 국가 인재 양성 의지를 재확인하는 자리였다.


“50년을 이어온 북일의 횃불은 선생님들의 헌신으로 늘 밝은 빛을 낼 수 있었습니다.”


한화그룹 김승연 회장은 16일 오후 5시 서울 중구 플라자호텔에서 북일학원 퇴직 교사 37명을 초청해 만찬을 열었다. 행사에는 2007년 정년 퇴직한 엄동일 전 교장과 올해 교단을 떠난 신진수 교사를 비롯해 김옥선 북일고 교장, 윤세윤 북일여고 교장 등 전·현직 교사 43명이 참석했다.


김 회장은 만찬에 앞서 “북일고 개교 50주년을 맞아 초석을 다져주신 선생님들께 감사의 마음을 전할 수 있어 뜻깊다”며 “선생님들의 비전과 가르침은 북일 인재들의 나침반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 회장은 이어 “오늘 이 자리가 선생님들께 기쁨과 위안이 되길 바란다”며 “깊은 존경과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고 했다.


엄동일 전 교장은 인사말에서 “한화의 사훈인 ‘신용과 의리’가 퇴직 이후 삶의 버팀목이 되고 있다”며 “퇴직 교사 모임 ‘삼락회’에 대한 지속적인 지원에 감사한다”고 밝혔다.


그는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한 한화의 소식을 들을 때마다 북일 교사였다는 사실이 자랑스럽다”고 덧붙였다.


특히 이날 만찬은 퇴직 후 사회에서 잊혀 가던 교사들에게 ‘인생의 화양연화’를 다시 선물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만찬에 참석한 황규성 삼락회 회장은 “퇴직 이후 멀어질 수 있었던 학교와의 인연을 다시 이어주시고, 저희의 존재를 따뜻하게 기억해 주신 뜻깊은 시간이었다”며 “정장을 갖춰 입고 오랜만에 설레는 서울 나들이를 하며 교직 시절의 자부심을 다시금 되새겼다”고 소회를 밝혔다.


이와 함께 현장에서는 교사들의 진심 어린 감사 메시지가 쏟아졌다.


한 퇴직 교사는 “퇴임 후 꽃이 지는 마지막 단계라고 생각했는데, 교단에서의 인생을 귀하게 여겨주시고 다시 생명을 불어넣어 주신 회장님 덕분에 완전히 다른 삶을 살 것 같다”는 마음을 털어놨다.


항암 치료 중이라는 또 다른 교사는 “일정에도 없던 단체 사진까지 일일이 찍어주시는 세심한 배려에 큰 삶의 희망을 얻었다”며 감사의 편지를 전하기도 했다.


김 회장의 배려는 만찬 메뉴와 공연 구성에서도 빛났다.


박풍림 전 교사는 “퇴직한 지 20년이 넘은 노병들을 호텔로 초대해 최고급 식사와 공연으로 대우해 주는 곳은 어디에도 없다”며 “김승연 회장의 의리와 배려는 교육의 가치를 지키는 든든한 버팀목”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퇴직 교사들은 김 회장에게 붓글씨 액자와 호두과자를 선물했다. 서예에 정통한 김평호 전 교사는 ‘가상(嘉祥·늘 경사스러운 일이 일어나기를 바람)’이라는 글귀를 직접 써 전달했다.


재단 측은 이번 행사를 두고 ‘교육은 국가 백년대계의 초석’이라는 선대 김종희 회장의 ‘인재보국(人材報國)’ 정신을 계승하고 실천한 것”이라며 “김종희 회장이 세운 북일학원을 발전시킨 김승연 회장의 ‘국가 인재 양성’ 정신이 투영된 행보”라고 평가했다.


만찬 후 김 회장은 참석 교사들과 일일이 악수하며 배웅했다. 앞서 그는 지난 4일 북일고 개교 50주년 기념행사에 참석해 재학생과 교직원을 격려하기도 했다.


1976년 설립된 북일학원은 북일고와 북일여고를 중심으로 현재 60학급, 1697명의 재학생과 201명의 교직원을 두고 있다. 지난 50년간 약 2만4000명의 졸업생을 배출하며 명문 사학으로 자리매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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