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AIST 강이연 교수…TED 2026 메인 스테이지 연사 선정

김지현 기자 (kjh@dailian.co.kr)

입력 2026.04.17 08:48  수정 2026.04.17 08:48

인류 문제 예술로 풀어내는 ‘몰입형 무대’ 선보여

TED 2026 강이연 교수.ⓒTED

한국과학기술원(KAIST) 산업디자인학과 강이연 교수가 세계적인 지식 컨퍼런스 TED(Technology, Entertainment, Design) 2026 메인 스테이지 연사로 선정됐다.


17일 KAIST에 따르면 TED는 ‘퍼뜨릴 가치가 있는 아이디어’를 모토로 지난 1984년 설립된 미국의 비영리 지식 플랫폼이다. TED에는 매년 세계 각국의 석학·혁신가·예술가들이 참여해 전 세계 담론을 이끌어왔다.


한국인으로는 소설가 김영하와 바이올리니스트 박지혜가 메인 스테이지에 오른 바 있으며 2011년에는 로봇공학자 데니스 홍 교수가 한국계 미국인으로서 처음으로 메인 컨퍼런스 무대에 섰다.


이번 강 교수의 선정은 TED가 2014년 개최지를 캐나다 밴쿠버로 옮긴 이후, 해외 거주 교포나 탈북민이 아닌 대한민국에서 활동하는 한국 국적의 학자이자 아티스트가 메인 스테이지에 오르는 첫 사례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또 12년 만에 한국인 연사가 메인 무대에 서는 것으로, 그 공백을 잇는 상징적 사례로 평가된다.


TED 2026 연례 컨퍼런스는 17일까지 캐나다 밴쿠버 컨벤션 센터에서 ‘모두를 위하여(ALL OF US)’를 주제로 개최된다.


강 교수는 컨퍼런스 셋째 날 메인 스테이지에 올라, 인공지능(AI)과 인간, 자연이 공존해야 하는 미래에 대한 시각적 통찰과 철학적 해법을 제시했다.


강연 영상은 편집을 거쳐 오는 7월 TED 공식 홈페이지와 유튜브 채널 등을 통해 전 세계에 공개된다.


강 교수는 이번 강연에서 AI와 기후 위기를 ‘머리로는 알지만 몸으로는 느끼지 못하는 문제’로 정의하며 데이터와 정보 중심 전달 방식이 현실의 체감도를 낮춘다는 점에 주목한다.


아울러 해당 간극을 메우는 역할로서 예술의 가능성을 제시한다. 실제로 강 교수는 자신이 수행해 온 프로젝트 사례를 통해 복잡한 난제를 시각적·감각적 경험으로 전환하는 방법을 무대 위에서 선보일 예정이다.


강이연 교수는 감각과 기술, 물성과 비물성의 경계를 넘나드는 세계적인 미디어 아티스트이자 연구자다.


KAIST에서 경험디자인연구실(XD Lab)을 이끌고 있으며 NASA, 구글 아트 앤 컬처, 빅토리아 앤 앨버트 박물관(V&A) 등과 협업하며 기술과 예술의 융합을 지속적으로 탐구해왔다.


강 교수는 “인류는 현재 기술과 자연의 공존을 결정지을 중요한 전환점에 서 있다”며 “이번 TED 무대에서 AI와 기후 위기가 단순한 정보가 아닌 우리 삶의 현실로 체감될 수 있도록 하고, 예술의 창의적 에너지를 통해 파편화된 개인의 인식을 인류 공동의 연대로 확장하는 실천적 계기를 만들고자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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