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르무즈 해협 봉쇄 등 위기 고조…간담회 이후 20일 만에 자금 집행
산은·수은 각 15억달러 분담…결제·운영·설비·유동성까지 전방위 지원
“에너지 안보 안전판 구축”…범정부 협력 기반 금융지원 체계 강화
한국수출입은행과 한국산업은행이 한국석유공사에 총 30억 달러 규모의 정책금융을 공동 지원한다고 16일 밝혔다. ⓒ해당 이미지는 AI로 제작됨.
한국수출입은행과 한국산업은행이 한국석유공사에 총 30억 달러 규모의 정책금융을 공동 지원한다.
중동 리스크 등 대외 변수 확대에 대응해 에너지 수급 안정성을 선제적으로 확보하기 위한 조치다.
16일 산업은행과 수출입은행에 따르면 이번 지원은 지난 3월 27일 ‘에너지위기 대응 긴급 간담회’ 후속 조치로, 산은과 수은이 각각 15억 달러씩 분담하는 구조다.
호르무즈 해협 봉쇄 가능성 등으로 에너지 수급 불안이 커진 상황에서 3개 기관은 실무협의를 신속히 마무리하고 이날 자금 인출 절차를 완료했다.
주요 경과를 보면 3월 27일 간담회 이후 4월 1일 실무협의에 착수했고, 7일 금융위원회 주재 정유·석화업계 간담회를 거쳐 9일 지원 방안을 확정했다. 이후 일주일 만에 자금 집행 준비까지 마쳤다.
양 기관은 상품 특성에 맞춘 역할 분담을 통해 지원 효율성을 높이기로 했다.
수은은 원유 수입결제자금 지원에 집중하고, 산은은 원유 구매를 포함해 채권 상환과 시설 개보수 등 다양한 용도로 활용 가능한 자금을 공급한다.
산은은 ▲석유 구매를 위한 수입결제자금 ▲해외 공모채 상환을 위한 외화운영자금 ▲비축설비 개보수 등 시설자금 ▲단기 유동성 대응을 위한 한도대출 등으로 총 15억달러를 지원할 계획이다.
이 같은 투트랙 구조를 통해 석유공사가 위기 상황에서 필요한 자금을 선제적으로 확보하고, 원유 도입부터 설비 운영까지 전 과정에서 유동성 대응력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산은은 “이번 금융지원으로 석유공사가 석유를 원활히 확보해 우리 경제가 에너지 안보 위기 상황을 헤쳐나가는 데 도움이 되도록 정책금융기관 역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수은 관계자는 “이번 협력은 관계부처와 정책금융기관이 범정부 차원의 협력 체계를 구축해 에너지 안보의 안전판을 마련했다는 데 의미가 있다”며 “석유공사가 본연의 역할에 집중할 수 있도록 정책적 지원 역량을 지속적으로 결집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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