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장동 사건' 수사검사, '조작기소 국정조사' 시작 후 극단적 시도"

황기현 기자 (kihyun@dailian.co.kr)

입력 2026.04.16 15:39  수정 2026.04.17 15:36

이모 검사, 국정조사 증인 채택돼 출석 연락 받은 뒤 극단적 시도

서울중앙지검 대장동 2기 수사팀서 남욱 등 조사

검찰. ⓒ뉴시스

대장동 개발사업 민간업자의 핵심이자 최근 검찰 조작 기소를 주장하는 주요 인물인 남욱 변호사를 수사했던 검사가 극단적 시도를 한 것으로 전해졌다.


16일 법조계에 따르면 이모 검사는 지난 10일 '윤석열 정권 정치검찰 조작기소 의혹 사건 진상규명 국정조사' 증인으로 채택돼 출석 연락을 받은 뒤 극단적 시도를 했다가 현재 병원에 입원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주변에 '내가 떳떳함을 밝힐 길은 자살뿐'이라며 '내가 죽어야 내 이야기를 들어줄 것'이라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검사는 이달 13일 특위에 불출석 사유서를 제출하면서 지난달 신장 절제 수술을 받은 뒤 입원 치료를 받고 있어 물리적으로 출석이 불가능하다고 설명한 바 있다. 특위는 이 검사가 출석하지 않자 동행명령장을 발부했다.


이 검사는 2022년부터 2023년 초까지 서울중앙지검 대장동 2기 수사팀에서 남 변호사 등을 조사했다. 앞서 남 변호사는 2022년 9월 16일 검찰에서 조사받은 뒤 서울구치소로 돌아가지 못했다며 '2박3일 동안 검찰청사 지하 구치감 맨바닥에서 잤다'고 주장했다.


당시 서울구치소 근무일지에는 이 검사가 남 변호사의 검찰 구치감 대기를 요청했다고 나와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대장동 개발비리 사건은 남 변호사가 정영학 회계사와 손잡고 개발사업을 설계하면서 민간업자가 적은 투자금으로 막대한 이익을 얻도록 했다는 의혹을 골자로 한다.


이후 사업 추진 과정에서 남 변호사가 불법 로비 혐의로 구속돼 한계에 봉착하자 대관 업무 및 로비에 역점을 두고 기자 출신 김만배씨를 영입했다고 한다. 또 남 변호사의 대학 과 후배인 정민용 변호사를 성남도시개발공사에 입사시켜 '내부자'로서 손발을 맞춰 내부 정보를 이용해 비리를 저질렀다는 의혹이다.


남 변호사는 그동안 재판에서 이재명 대통령에게 불리한 진술을 하다가 정권 교체 후인 지난해 11월 압박에 못 이겨 검사의 수사 방향에 맞춰 진술했다면서 입장을 번복했다.


여권은 검찰이 남 변호사에게 '배를 갈라서 장기를 다 꺼낼 수도 있고 환부만 도려낼 수도 있다'고 말하고 구치감에 2박3일 동안 머물게 하는 등 검찰에 유리한 진술을 하도록 압박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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