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게티이미지
세월호 참사 이후 유가족들이 장기간 신체·정신적 후유증을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5일 세계일보 보도에 따르면 세월호 참사 희생자인 고 권순범 군의 어머니 최지영 씨는 참사 당시 권군이 속해 있던 단원고 2학년 6반 희생자 25명의 가정에서만 최소 5명의 부모가 세상을 떠났다고 전했다.
최씨는 “한 엄마는 갑자기 폐암 말기 진단을 받고 2년 전 5월에 돌아가셨다. 4월 16일에 아파서 기억식에 못 간다고 했는데 그날 저녁에 병원에 실려 가서 나오질 못했다”며 “췌장이 다 녹아서 돌아가신 분도 있다”고 말했다.
세월호 참사 유가족과 생존자 등을 지원해 온 안산마음건강센터에 따르면 2014년 참사 이후 숨진 희생자 가족은 최소 19명으로 파악됐다.
사망 원인은 간암, 폐암, 대장암, 편도암, 림프종, 담도암, 유방암 등 각종 암이 11명으로 가장 많았으며 당뇨 합병증 2명, 원인 미상 1명으로 집계됐다. 또 5명은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 증상과 경제적 문제 등으로 극단적 선택을 한 것으로 파악됐다.
참사 이후 피해자와 유가족들의 건강 악화는 통계에서도 확인된다.
안산마음건강센터 등에 따르면 참사 10주기였던 지난 2024년 ‘4·16 세월호참사 피해자 건강 및 생활 실태조사’에서 설문에 응답한 피해자·유가족 379명 가운데 71명이 심각한 신체 증상을 호소했다.
질환으로는 고혈압이 가장 많았고 불면증, 잇몸질환, 당뇨병, 위·십이지장궤양, 우울증, 관절염, 류머티즘 등이 뒤를 이었다.
생존자 가운데 신체 증상을 호소하는 비율은 30.6%로 2017년(22.8%)보다 오히려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유가족 289명 가운데 98명(34.1%)은 참사 이후 신체질환으로 수술을 받은 경험이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근골격계 수술이 가장 많았고 악성·양성 종양, 소화기계 수술이 뒤를 이었다.
정신 건강 문제도 심각한 수준이었다. 유가족 289명 가운데 137명(47.4%)은 장기간 울분으로 인한 고통이나 장애 상태를 겪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93명(32.2%)은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 위험군, 111명(38.4%)은 우울증 임상적 위험군에 속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0
0
기사 공유
댓글
댓글 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