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 블랙 호러 앤솔로지
'겟 아웃', '어스', '놉' 등으로 공포 영화 마니아들의 사랑을 받는 조던 필 감독이 19편의 '블랙 호러' 소설을 엄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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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밖에서 비명 소리가'는 조던 필 감독이 엮고,N. K. 제미신과 은네디 오코라포르, P. 젤리 클라크 등 장르 문학 작가들이 집필한 앤솔로지다. 현재 장르 문학을 이끌고 있는 대표 작가뿐 아니라, 아직 국내에 번역된 적 없는 뛰어난 베테랑 작가들과 떠오르는 신예 작가들의 작품이 함께 실려 있다.
흑인 부패 경찰의 타락상을 그려낸 '건방진 눈빛'을 비롯해 민권 운동의 분수령이 된 '프리덤 라이드' 운동이 일어난 1961년을 배경으로 한 '그 승객', 남북전쟁 이후 해방된 흑인들이 인디애나주에 세운 독립 도시 '노우드'가 배경인 '노우드 소란' 등 수록작 대다수는 억압적인 사회 구조 그 자체가 공포가 될 수 있음을 보여준다.
노예제부터 시민운동, 경찰의 폭력 등 미국 사회에 깊이 뿌리내린 불의의 역사가 19편의 개성 넘치는 작품에 녹아들어 있다. '현실'이 바탕됐지만, SF와 외계인 등 초자연적인 존재까지 아우르며 '흥미롭게' 메시지를 전달한다.
한때는 공포 장르에서 흑인이 보조적인 위치에만 머물렀다면, 조던 필 감독의 '겟 아웃' 이후 판도가 바뀌었다. 흑인 창작자가 만들고 흑인 캐릭터가 주도하며 그들의 공포를 다룬 일명 '블랙 호러'가 공포 장르의 새 장을 연 것이다.
'저 밖에서 비명소리가'에 담긴 작품들도 조던 필 감독의 의미 있는 성과를 이어간다. 조던 필 감독은 한 매체와의 인터뷰를 통해 "우리는 매일 새로운 세상에서 살아가고 있으며, 여기에 수록된 작품들에서 그러한 시대적 참신함을 발견할 수 있다. 불과 몇 년 전만 해도 우리가 살아가는 세상의 맥락과 맞지 않아 세상 밖으로 나올 수 없던 이야기들"이라고 '저 밖에서 비명 소리가'의 유의미한 시도를 강조했다.
황금가지 / 조던 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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