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 12일(현지시간) 자신을 예수로 묘사한 인공지능(AI) 생성 이미지를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올렸다가 기독교계로부터 강한 반발을 받자 해당 게시물을 삭제했지만 그를 조롱하는 패러디물이 연일 쏟아지고 있다.
ⓒSNS
15일 엑스(X·구 트위터) 등 각종 SNS에는 트럼프 전 대통령을 예수로 묘사한 AI 생성 영상과 이미지들이 잇따라 등장했다.
한 누리꾼은 "신사 숙녀 여러분, 예수 트럼프 아니면 도널드 그리스도(Jesus Trump Or Donald Christ). 원하는 대로 부르라"는 내용이 담긴 영상을 게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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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영상에서 마치 예수처럼 흰옷을 입고 어깨에 붉은 천을 두른 트럼프 대통령은 물 위를 걷다가 골프를 치는데 해저드 구역에 빠진 공을 쳐낸 뒤 "내가 그랬어"(I did that)라고 말한다.
이는 예수가 물 위를 걸었다는 성경 속 기적을 비꼰 것과 동시에 미국 내 물가 상승에 대한 대통령의 책임을 비꼬는 밈(Meme·온라인 유행 콘텐츠)인 '내가 그랬어'를 반영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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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수가 아닌 의사라고 생각했다"는 트럼프 대통령의 해명을 비꼬는 패러디물도 나왔다. 수술실 의료진이 예수 복장을 한 트럼프 대통령을 향해 "무엇을 도와드릴까요"라고 묻자 트럼프 대통령이 "저 여기서 일하는데요"라고 답하는 모습이다.
또 다른 누리꾼은 "성경에서 내가 가장 좋아하는 부분은 예수 그리스도가 재림할 때 적그리스도를 아무런 어려움 없이 물리치는 장면"이라며 영상을 올렸다.
영상을 보면 하늘에서 내려온 예수가 분노에 가득 찬 표정으로 트럼프 대통령의 얼굴을 때린다. 얼굴을 맞은 트럼프 대통령은 피를 토하고 지옥 불로 떨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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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 별다른 말 없이 자신을 환자를 치유하는 예수로 묘사한 인공지능 생성 그림을 올렸다.
그림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환자의 이마에 한 손을 얹고 있다. 다른 손에서는 빛이 나오고 있다. 그 주변에는 성조기와 자유의 여신상, 국조 흰머리독수리 등 미국의 상징물이 배치돼 있고 전투기도 날고 있다.
이후 미국 보수 진영과 기독교계에서 비판이 줄을 이었다. 트럼프 대통령을 지지했거나 마가(MAGA·트럼프 대통령 강성 지지층) 진영에 있는 이들조차 그를 향해 "신성모독을 저지른 것"이라며 비난을 쏟아내고 있다.
보수 성향 기독교 팟캐스터 마이클 놀스도 트럼프 대통령이 게시물을 내려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에 트럼프 대통령은 게시물을 올린 지 12시간 만에 삭제했다.
해당 논란과 관련해 트럼프 대통령은 "내가 그 사진을 올린 게 맞다"며 "그건 내가 의사(Doctor)로 나온 모습이라고 생각한다"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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