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성장펀드 첫 집행
AI 인프라·반도체 중견기업 동시 지원
네이버 데이터센터 모습.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국민성장펀드가 네이버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증설 사업에 4000억원 규모 저리대출을 승인했다. 정부는 이번 결정을 통해 해외 빅테크 의존도를 낮추고 국내 ‘소버린 AI’ 인프라 구축을 본격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금융위원회는 15일 열린 국민성장펀드 기금운용심의회에서 네이버의 ‘AI 데이터센터(각 세종) 증설 및 GPU 서버 도입 사업’에 총 4000억원 저리대출 지원을 의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지원 재원은 첨단전략산업기금 3400억원과 한국산업은행 600억원이다. 대출 만기는 5년이다. 전체 사업 규모는 9221억원으로, 나머지 5221억원은 네이버가 자체 조달한다.
정부는 AI 산업을 ▲AI 인프라 ▲AI 모델 ▲AI 응용서비스로 이어지는 밸류체인으로 보고, 데이터센터와 GPU 확보를 핵심 기반으로 판단했다.
대규모 AI 인프라 구축에는 수천억~수조원의 자금이 필요한 만큼 정책금융을 통해 초기 투자 부담을 완화한다는 설명이다.
특히 국내 기업들은 그동안 글로벌 클라우드 서비스 제공업체 의존도가 높았다. 정부는 이번 지원이 해외 인프라 의존을 줄이고 국내 AI 생태계를 강화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했다.
글로벌 생성형 AI 시장에서 미국 3대 기업 점유율이 약 90%에 달하는 상황에서 독자적 AI 역량 확보 필요성이 커졌다는 판단이 반영됐다.
네이버는 세종시에 위치한 데이터센터 ‘각 세종’ 서버동을 증설하고 최신 GPU 서버를 도입할 계획이다.
이를 기반으로 자체 거대언어모델 ‘하이퍼클로바X’를 안정적으로 운영하고 성능을 고도화한다. 회사는 데이터센터·클라우드·AI 플랫폼·서비스를 자체 구축하는 AI 풀스택 역량을 강화하고 검색 서비스 전반에 AI를 확대 적용할 예정이다.
이번 기금운용심의회에서는 반도체 부품기업 샘씨엔에스에 대한 자금 지원도 함께 승인했다. 해당 기업은 반도체 테스트 장비 핵심 부품인 세라믹 STF 국산화 기업으로, 글로벌 반도체 수요 증가에 대응하기 위한 공장 증설 자금을 신청했다.
이번 사례는 정부가 발표한 지역 중소·중견기업 승인 절차 간소화 정책을 적용한 첫 사례다. 정부는 산업 파급효과가 큰 메가프로젝트를 지속 발굴하고 첨단 산업 생태계 전반의 자금 수요를 적극 지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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