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정원오 시각 근시안적…당장 눈앞만 보면 미래 경쟁력 없어"

김인희 기자 (ihkim@dailian.co.kr)

입력 2026.04.15 14:13  수정 2026.04.15 14:21

정원오 "서울시 행정 중심, 시민이 아닌 시장에게 넘어가"

오세훈 "비판 감수하고서라도 미래 여는 개척정신 필요해"

오세훈 서울시장이 4월9일 서울 동작구 신대방삼거리역 역세권 활성화 사업 구역 일대를 찾아 사업 계획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연합뉴스

오세훈 서울시장이 "서울시장에게 필요한 능력은 비판을 감수하더라도 먼저 길을 여는 '개척자의 리더십'"이라며 "당장 눈앞의 민원만 처리하는 것으로는 서울의 경쟁력을 끌어올릴 수가 없다"고 강조했다.


오 시장은 15일 페이스북에 '서울시장은 개척자 정신으로 미래를 준비해야합니다'라는 제목의 글을 올려 정원오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의 서울시정 비전에 대한 문제점을 지적했다.


정 후보는 이날 오전 '김어준의 겸손은힘들다 뉴스공장'에 출연해 "시 행정의 주인이 어느 순간 시민에서 시장으로 바뀌었다. 지금은 시장이 하고 싶은 일을 하는데, 목표는 대권에 가 있다"며 "이명박 전 시장의 청계천 같은 걸 해야 한다는 생각에 랜드마크와 거대한 업적만 하는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오 시장은 "정원오 후보의 말처럼 '시민이 원하는 것만 하는 시장'이 좋은 시장인가"라며 "시민이 오늘 당장 원하는 것만 좇다 보면 정작 내일 반드시 필요한 변화는 놓치게 된다"고 밝혔다.


이어 "시민의 일상을 챙기는 일, 지금 당장 필요한 것을 해결하는 일은 서울시장이라면 너무도 당연한, 가장 기본적인 책무"라며 "시민의 일상을 꼼꼼히 지키는 일은 24시간 제 손을 떠난 적이 없다"고 적었다.


아울러 "교통, 복지, 안전, 생활 인프라의 보이지 않는 곳까지 챙기는 행정은 선택이 아니라 기본"이라면서도 "서울시장의 역할이 거기서 끝인가"라고 반문했다.


오 시장은 "눈앞의 민원만 처리하는 '수요 반응형 시장'으로는 급변하는 시대, 글로벌 경쟁 속에서 서울을 한 단계 더 끌어올릴 수 없다"며 "그래서 필요한 것이 비판을 감수하더라도 한 발 앞서 길을 여는 '개척자의 리더십'"이라고 밝혔다.


이어 "처음에는 낯설고 반대도 따르지만, 시간이 지나면 그것이 도시의 경쟁력이 된다"며 "정 후보의 '(서울을) G2 도시로 만들겠다'는 말은 당장 눈앞의 요구에만 매달리는 시정기조로는 성공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오 시장은 "어떤 산업을 키우고, 어떤 인프라를 만들고, 어떤 규제를 어떻게 풀 것인지, 구체적인 방법부터 내놓아야 한다"며 "비전 없는 민원 행정으로는 도시는 절대 도약할 수 없다"고 정 후보의 말을 반박했다.


그는 "시장은 인기 투표를 하는 자리가 아니라 도시의 미래를 설계하는 자리"라며 "서울은 따라가는 도시가 아니라, 앞서가는 도시여야 한다. 그 길이 쉽지 않더라도 그 길에 비판이 따르더라도, 저는 서울의 미래를 위해 먼저 길을 낼 것"이라고 재차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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