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덕성 강조하던 美 민주당 '스타 의원'…성폭력 피해자 또 등장

김혜민 기자 (gpals4965@dailian.co.kr)

입력 2026.04.15 11:56  수정 2026.04.15 11:56

ⓒ ABC뉴스

미국 캘리포니아 주지사 유력 후보로 거론됐던 에릭 스월웰 전 연방 하원의원(민주)을 둘러싸고 추가 성폭행 의혹이 제기됐다.


미국 일간 뉴욕타임스(NYT)는 14일(현지시간) 모델이자 패션 IT 기업 운영자인 론나 드류스가 베벌리힐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지난 2018년 스월웰 전 의원에게 성폭행 피해를 입었다고 폭로했다고 보도했다.


드류스는 스월웰 전 의원이 자신을 정치 행사에 데려가겠다고 한 뒤 호텔로 데려가 약물을 몰래 먹여 성폭행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당시 스월웰 전 의원이 행사 전에 서류를 두고 왔다며 자신의 호텔에 들러야 한다고 했다”며 “와인을 한 잔 마신 뒤 몸을 움직일 수 없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어떤 성적 행동에도 동의하지 않았다”며 명백한 성폭행이었다고 강조했다. 드류스는 당시 경찰에 신고하지는 않았지만 주변 지인들에게 피해 사실을 알렸고 상담 치료도 받았다고 덧붙였다.


스월웰 전 의원은 앞서 전직 보좌관을 성폭행했다는 의혹과 함께 3명의 여성에게 원치 않는 노골적인 사진을 보냈다는 의혹에도 휩싸였다. 논란이 확산되자 그는 전날 캘리포니아 주지사 선거 출마를 포기하고 의원직에서도 물러났다.


스월웰 전 의원은 그동안 올해 캘리포니아 주지사 선거의 유력 후보로 거론돼 왔다. 그는 과거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탄핵 소추를 주도하며 이른바 ‘트럼프 저격수’로 대중적 인지도를 쌓았다.


그는 평소 트럼프 전 대통령의 성추문을 맹비난하며 여성 인권과 미투 운동의 대변인 역할을 자처해왔기에 이번 사건으로 인한 지지자들의 배신감은 더욱 깊어지는 모양새다.


다만 그는 제기된 의혹에 대해 강하게 부인하면서도 “가족과 직원, 친구들, 지지자들에게 과거의 잘못된 판단에 대해 깊이 사과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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