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발고도 따라 수확 시기 최대 8일 차이
열매솎기·낙과 관리 정형과 비율 좌우
골든볼 재배 모습. ⓒ농촌진흥청
여름철 수확하는 사과 품종 ‘골든볼’의 재배가 늘면서 품질 편차를 줄이기 위한 관리 기술이 제시됐다. 해발고도와 열매솎기 방식, 수확 시기 등에 따라 품질 차이가 크게 나타나는 만큼 세밀한 관리가 필요하다는 분석이다.
농촌진흥청은 15일 ‘골든볼’ 재배 시 고도별 생육 차이와 열매 관리 요령 등을 종합한 기술을 제시하고 적기 관리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골든볼’은 8월 상·중순 수확하는 조생종 노란 사과 품종이다. 당도 14.8브릭스와 산도 0.51% 수준으로 맛의 균형이 잡혀 있고 저장성도 우수해 소비자와 농가의 관심이 높다. 붉은 색을 내기 위한 잎 따기나 반사필름 설치가 필요 없어 노동 부담이 적은 점도 특징이다.
다만 재배 환경과 관리 방법에 따라 품질 차이가 크게 나타날 수 있어 세밀한 관리가 요구된다. 특히 해발고도에 따른 생육 차이가 주요 변수로 꼽힌다.
연구 결과 저지대(50m)와 고지대(500m) 간 꽃 피는 시기가 달라 수확 시기도 최대 8일 차이를 보였다. 고도가 높을수록 개화가 늦어지는 경향을 보였고, 중간지대와 고지대에서 껍질의 노란색 발현이 더 뚜렷했다.
열매솎기와 열매 달림 관리도 품질을 좌우하는 핵심 요소다. ‘골든볼’은 열매꼭지가 짧아 과실이 커질수록 낙과 위험이 커지는 특성이 있어 생육 초기부터 열매양을 적절히 조절해야 한다.
열매를 솎을 때는 꼭지가 긴 옆쪽 열매를 남기고 위를 향하거나 옆으로 치우친 열매는 제거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이렇게 관리하면 열매 성장 이후 가지가 자연스럽게 아래로 늘어지면서 정형과 비율을 높일 수 있다.
꽃 피기 전 요소 0.3%와 붕산 0.1% 혼합제를 처리하면 열매꼭지 생육 개선에 도움이 될 수 있다. 다만 과다 살포 시 생리장해가 발생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껍질 색과 수확 관리도 중요하다. 노란색 발현을 위해서는 광 환경을 균일하게 유지하고 질소 비료 과다 투입을 피해야 한다. 한 나무에서도 열매별 성숙도 차이가 발생하는 만큼 3~4회 나눠 수확하는 것이 품질 확보에 유리하다.
농촌진흥청은 품종 특성을 고려한 가지 확보와 나무 세력 관리도 병행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세력이 약한 나무는 열매양을 줄여 생육을 안정시키는 관리가 필요하다.
이동혁 농촌진흥청 국립원예특작과학원 사과연구센터장은 “골든볼은 여름철 수확이 가능한 유망 품종이지만 재배 환경과 열매 관리에 따라 품질 차이가 크게 나타난다”며 “품종 특성에 맞는 재배 기술을 현장에 빠르게 보급하겠다”고 말했다.
댓글 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