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 깊숙한 곳까지 본다"…삼성서울병원, 로봇 기관지 내시경 도입

김효경 기자 (hyogg33@dailian.co.kr)

입력 2026.04.14 09:39  수정 2026.04.14 09:39

이경종 호흡기내과장 “조기 치료 기회 제공…예후 향상 기대”

삼성서울병원 호흡기내과 이경종 교수가 로봇 기관지 내시경 검사를 진행하고 있다. ⓒ삼성서울병원

폐암 조기 진단의 정확도를 끌어올릴 수 있는 로봇 기관지 내시경이 국내에 도입되면서, 정밀 검사 기반의 진단 환경이 한층 고도화되고 있다.


삼성서울병원은 로봇 기관지 내시경을 도입했다고 14일 밝혔다.


이번에 도입된 장비는 인튜이티브서지컬이 개발한 형상 유도 로봇 보조 기관지경술 플랫폼 ‘아이온(Ion)’이다.


이 장비는 다빈치 수술 로봇과 유사하게 로봇 팔이 의료진의 손을 대신해 기관지 내시경을 정밀하게 조작하는 방식으로, 국내에서는 지난 2023년 신의료기술로 인정받았다.


로봇 기관지 내시경은 폐암이나 말초 폐 병변이 의심되는 경우 시행하는 다양한 검사 중에서도 높은 정확도를 보이는 것이 특징이다. CT 기반 세침흡입검사, 경기관지 초음파(EBUS), 전자기유도 기관지내시경(ENB) 등 기존 검사 대비 정밀도가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는다.


검사 기구(카테터)에는 광섬유 형상 센서가 탑재돼, 내시경 영상뿐 아니라 카테터의 위치와 형태를 실시간으로 모니터에 구현한다. 이를 통해 복잡한 폐 구조를 마치 내비게이션처럼 시각화할 수 있으며, 보다 정교한 접근이 가능하다는 설명이다.


특히 기존 검사로 접근이 어려웠던 폐 외곽에 위치한 미세 결절까지 확인할 수 있어, 조기 진단 역량을 크게 끌어올릴 것으로 기대된다.


이경종 호흡기내과 과장은 “로봇 기관지 내시경 도입으로 폐암 의심 환자들에게 고정밀 검사를 시행할 수 있게 됐다”며 “환자들의 불안은 덜고, 조기 발견으로 인한 조기 치료 기회를 제공해 예후 향상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0

0

기사 공유

댓글 쓰기

김효경 기자 (hyogg33@dailian.co.kr)
기사 모아 보기 >
관련기사

댓글

0 / 150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0 개의 댓글 전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