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공이 갈등 중재자이자 사업 촉진자"
오세훈 서울시장이 13일 마포구 공공재개발 추진 중인 아현1구역 현장을 찾아 '서울형 공공참여 주택사업' 추진 방안을 발표하고 있다.ⓒ데일리안 이나영 기자
오세훈 서울시장이 13일 서울주택도시개발공사(SH)와 함께 공공참여 주택사업을 통해 민간 정비사업의 사각지대를 해소하겠다고 밝혔다.
오 시장은 이날 ‘공공재개발’로 추진 중인 마포구 아현1구역 현장을 찾아 '서울형 공공참여 주택사업' 추진 방안을 발표했다.
영화 ‘기생충’ 촬영지로도 잘 알려진 아현1구역은 신촌로와 만리재로 사이 역세권에 위치해 있으나 노후도가 84%에 달하고 반지하주택이 밀집해 있어 공덕·아현 지역 내에서도 주거환경 개선이 시급한 곳으로 꼽혀왔다.
하지만 1980년대 판잣집을 허물고 빌라를 지으면서 지하층 지분을 지상층 각 가구 등기부등본에 나눠 등록했고, 이후 정비사업이 본격화되자 조합원 자격을 인정받을 수 없는 소규모 지분 공유자들의 반대에 부딪히게 됐다.
최대 59m에 달하는 경사지형과 침수 취약 환경, 복잡한 공유지분 구조 등으로 사업이 장기간 지연돼 왔다.
특히 전체 토지 등 소유자 2692명 가운데 4분의 1이 넘는 740명이 현금청산 위기에 처했다.
서울시와 마포구, SH는 원주민들의 일명 ‘둥지 내몰림’을 방지하기 위해 분양용 최소 규모 주택(최저주거기준 14㎡)을 도입하는 정비계획 수립, 지난달 19일 심의를 통과했다.
이에 따라 현금청산 대상자 740명에서 156명으로 줄고 전체 79%에 달하는 584명이 조합원 자격을 얻게 되면서 사업이 다시 탄력을 받게 됐다.
정비계획에 따르면 아현1구역은 최고 35층, 높이 110m 이하의 총 3476세대(임대 696가구) 규모로 건설된다. 경사지 높이차를 활용해 저층부에는 연도형 상가와 개방형 커뮤니티시설을 배치하고 보행자전용도로와 공공보행통로를 조성한다.
또한 손기정로와 환일길을 확폭하고 연결도로를 신설해 신촌로 접근성을 개선한다. 신촌로변에는 문화공원이, 만리배수지공원과 연계한 어린이공원이 조성돼 생활권 녹지 인프라도 강화된다.
서울시는 공공이 참여해 주민의 재정착권을 보호하고 주택 공급을 확대한 아현1구역을 서울형 공공참여 주택사업의 추진사례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오 시장은 “이번 아현1구역 현장점검을 기점으로 삼아 다른 12개 공공재개발 구역으로 확산시켜나갈 것”이라며 “민간의 속도에 공공의 책임을 더해 어디서나 변화가 체감되는 도시를 만드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활력있는 민간 정비사업을 중심으로 서울형 3대 공공참여 주택사업을 더해 공공이 갈등의 중재자이자 사업 촉진자로 사각지대를 촘촘하게 메우고 이를 통해 어느 지역도 뒤쳐지지 않고 어느 시민도 소외되지 않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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