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55일 만의 1군 등판서 롯데 상대로 1이닝 무실점
최고 구속 160km, 위력적인 직구 구위 선보여
12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프로야구 키움 히어로즈와 롯데 자이언츠의 경기서 키움 선발 투수 안우진이 역투하고 있다. ⓒ 연합뉴스
프로야구 키움 히어로즈 안우진(27)이 955일 만에 1군 복귀전에서 시속 160km 강속구를 뿌리며 에이스의 귀환을 알렸다.
안우진은 12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와의 2026 신한 SOL KBO리그 정규시즌 홈경기에 선발로 나와 1이닝 1피안타 1볼넷 1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2022시즌 30경기에 등판해 15승 8패 평균자책 2.11을 기록한 그는 평균자책점에서 1위에 올랐고, 150km 중후반의 위력적인 직구를 앞세워 탈삼진 1위(224개)에도 올라 그해 골든글러브도 손에 쥐었다.
이후 2023년 9월 팔꿈치 인대 손상으로 수술받은 뒤 사회복무요원으로 복무하며 재활에 돌입했던 그는 지난해 후반기 1군 복귀를 목표로 했다. 하지만 9월 소집해제를 앞두고 키움 퓨처스팀 자체 청백전을 마친 후 벌칙 펑고 훈련에 나섰다가 오른쪽 어깨를 다치면서 다시 수술대에 올라 복귀가 늦춰졌다.
당초 안우진은 전반기 내 복귀가 어려워 보였지만 예상보다 빠른 회복세를 보였고, 이날 1군 마운드에 올라 2023년 8월 31일 SSG전 이후 무려 955일 만에 공을 던졌다.
복귀 이후 첫 공을 직구로 예고했던 안우진은 롯데 선두타자 황성빈 상대로 157km 빠른 공으로 스트라이크를 꽂으며 산뜻한 출발을 알렸다. 황성빈 또한 직구임을 알고 자신 있게 방망이를 돌렸지만 헛스윙이 됐다.
2구째 159km로 스피드를 더 끌어올린 안우진은 3구째 빠른 직구로 다시 한 번 헛스윙을 유도했다. 특히 4구째 던진 공은 이날 최고 구속인 160km를 찍으며 놀라움을 자아냈다.
위력적 구위로 황성빈을 몰아 세운 안우진은 타이밍을 빼앗는 변화구로 방망이를 이끌어내며 유격수 땅볼로 돌려세웠다.
이어 안우진은 롯데의 2번 타자 빅터 레이예스 상대로 159km 직구로 3구 만에 헛스윙 삼진을 이끌어냈다.
돌아온 키움의 에이스 안우진. ⓒ 뉴시스
다만 이후에는 다소 흔들렸다. 롯데 3번 타자 노진혁 상대로 10구 승부 끝에 볼넷을 내준 안우진은 롯데 4번 타자 한동희 상대로 우전 안타를 허용하며 2사 1,2루 실점 위기에 놓였다.
하지만 안우진은 전준우 상대로 2구째 156km 빠른 직구로 2루수 땅볼을 유도하며 실점 없이 이닝을 마쳤다.
이날 1이닝 동안 최대 30개의 공을 던질 예정이었던 안우진은 투구수 24개를 기록한 뒤 1회를 마치고 2회부터 배동현에게 마운드를 넘겼다.
비록 두 명의 주자에게 출루를 허용했지만 직구를 던졌을 때는 타자들이 컨텍조차 어려울 정도로 고전하는 모습을 보이면서 향후 등판에 대한 기대감을 키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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