협상 결렬 가능성 염두…기대치 낮추기 발언
중국을 정조준해서는 무기 지원 가능성 경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1일(현지시간) 백악관을 떠나기 전 취재진과 만나 이란과의 협상 상황에 대해 언급하고 있다. ⓒ AP/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11일(현지시간) 이란과의 휴전 협상과 관련해 “이란과 합의가 되는지 여부는 나와는 상관 없고, 미국의 입장에선 우리가 (전쟁에서)이긴 다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아랍권 매체 알자지라방송 등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11일(현지시간) 백악관 밖에서 취재진과 만나 “우리는 이란과 매우 심도 있게 협상을 하고 있다”면서도 “어떻게 되든 미국은 이긴다”며 협상 결과의 중요성을 평가절하했다. 그러면서 “지켜보자. 합의가 이뤄질 수도 있고 아닐 수도 있다”며 “하지만 미국 입장에서는 중요하지 않다”고 덧붙였다.
그의 이 같은 발언은 미국과 이란 대표단이 파키스탄 이슬라마바드에서 자정을 넘겨 새벽까지 협상을 벌혔지만 양측 의견차가 좁혀지지 않고 있는 만큼 협상 결과에 대한 기대를 낮추려는 의도로 해석된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과의 협상이 “매우 심도 있게 진행되고 있다”고 거듭 강조했다.
중국의 이란 무기 지원 가능성을 제기한 뉴욕타임스(NYT) 보도와 관련해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이 이란에 무기를 보낸다면 큰 문제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NYT는 앞서 미 정보기관들이 지난 몇 주 사이 중국이 이란에 휴대용 지대공 미사일(MANPADS)을 제공했을 가능성이 있다는 정보를 입수했다고 미 정부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이에 중국 정부는 이란에 대한 미사일 지원 주장을 강하게 부인했다. 류펑위 미국 주재 중국대사관 대변인은 “중국은 분쟁의 양 당사자 중 누구에게도 무기를 지원한 적이 없다"며 "해당 정보는 사실이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미군의 호르무즈 해협 기뢰 제거 작업과 관련해 “두어 개의 기뢰가 있을 수 있다”며 “우리는 기뢰제거함을 투입해 해협을 수색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제 우리가 할 일은 해협을 여는 것”이라며 “미국은 (호르무즈 해협을) 쓰지도 않는데, 전 세계 많은 나라가 의존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나토(NATO·북대서양조약기구)가 지원에 소극적이었다고 비판하며 동맹국들에 대한 불만도 드러냈다. 그는 “대형 유조선들이 미국으로 들어오고 있고 우리는 석유와 가스를 공급하고 있다”며 “매우 좋은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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