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단은 경고 조처
경기가 끝난 뒤 악수하는 SK 전희철 감독. ⓒ KBL
‘고의 패배 의혹’이 제기된 서울SK 전희철 감독이 제재금 징계를 받았다.
KBL은 10일 서울 강남구 KBL센터에서 제31기 제12차 재정위원회를 열어 지난 8일 안양 정관장-SK의 불성실한 경기에 대해 심의한 결과 전 감독에게 제재금 500만원을 부과했다고 밝혔다.
또 SK 구단에는 경고 조처가 내려졌다.
지난 8일 안양 정관장아레나에서 펼쳐진 서울 SK와 안양 정관장의 정규리그 최종전 맞대결에서 고의로 승리를 피하기 위한 정황이 포착, 팬들이 ‘고의 패배’ 의혹을 제기했다.
6강 PO 진출 팀과 4강 PO에 직행하는 1위(LG), 2위(정관장) 팀이 모두 정해진 가운데 이날 경기 결과에 따라 3위에 있던 SK와 4위였던 DB의 순위가 최종 결정되는 상황이었다.
SK는 이날 경기에서 승리했다면 3위가 확정돼 6강 PO서 6위 KCC를 상대하고, 4위로 내려앉는다면 5위 고양 소노와 맞붙게 되는 상황이었다.
그런데 SK는 정관장 상대로 득점 1위 자밀 워니를 비롯해 김낙현, 최원혁, 최부경 등 주축 선수 대부분을 출전시키지 않았다.
여기에 동점으로 맞선 4쿼터 종료 13초 전에는 의심스러운 장면이 이어졌다.
자유투를 얻어낸 SK 김명진이 초구를 놓치더니 2구는 아예 림을 맞히지도 못하는 에어볼이 나왔다. 프로선수의 자유투 에어볼은 좀처럼 보기 힘든 장면이다.
결국 SK는 65-67로 패해 최종 순위 4위로 정규시즌을 마쳐 5위 소노를 상대하게 됐다.
이를 두고 SK가 6위 KCC를 피하기 위해 일부러 졌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비록 순위는 6위지만 KCC는 허훈, 허웅, 최준용, 송교창 등 화려한 라인업을 자랑하며 ‘슈퍼팀’이라 불리고 있다. 분명 SK로서는 부담스러울 수 있는 상대.
결국 KBL은 재정위원회를 열고 SK의 정규리그 최종전 ‘고의 패배’ 의혹이 사실인지 따져보기로 했다. 그 결과 경기를 지켜본 이들에게 오해의 여지를 준 부분은 인정된다며 결과에 책임이 있는 감독에게 제재금을 부과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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