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D현대중공업, 세계 최초 암모니아 추진선 건조

이소영 기자 (sy@dailian.co.kr)

입력 2026.04.09 15:20  수정 2026.04.09 15:20

암모니아 이중연료 추진 엔진 탑재한 가스 운반선 2척 명명식 개최

(앞줄 가장 왼쪽) 주원호 HD현대중공업 함정·중형선사업부 사업 대표, (왼쪽에서 일곱번째) 니콜라스 사베리스 엑스마르 회장, (앞줄 오른쪽에서 세번째) 브루노 얀스 주한 벨기에 대사 등 관계자들이 9일 울산 HD현대중공업에서 진행한 중형가스 운반선 명명식 행사에서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HD현대중공업

HD현대중공업이 세계 최초로 암모니아 추진선 건조에 성공하며 친환경 선박 시장 선점에 나섰다.


HD현대중공업은 9일 울산 조선소에서 이중연료(DF) 엔진이 장착된 4만6000㎥급 중형 가스 운반선 2척에 대한 명명식을 실시했다고 밝혔다.


벨기에 도시명을 딴 2척의 선박에는 각각 ‘안트베르펜’과 ‘아를롱’이라는 이름이 붙여졌다. HD현대중공업이 2023년과 2024년 벨기에 선사 엑스마르의 자회사 ‘엑스마르 LPG 프랑스’로부터 수주한 암모니아 추진 중형 가스 운반선 4척 중 1·2호선으로 마무리 작업을 거쳐 오는 5월과 7월 말 각각 선주사에 인도될 예정이다.


길이 190m, 너비 30.4m, 높이 18.8m 제원을 갖춘 이들 선박은 HD현대중공업이 자체 기술로 설계·제작한 화물창 3기를 탑재해 암모니아와 액화석유가스(LPG) 등 액화가스 화물을 안정적으로 운송할 수 있다.


또한 이들 선박은 추진엔진의 회전축을 활용해 전력을 생산하는 축 발전기 및 질소산화물 저감장치를 탑재해 친환경성을 더욱 강화했다.


특히 암모니아 누출을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는 감지 장치와 배출 회수장치 등 독보적인 방재기술과 시스템을 적용해 최고 수준의 안전성을 확보했다.


친환경 무탄소 연료인 암모니아는 극저온 기술 없이 가압탱크나 저온탱크에 보관할 수 있고, 액화 시 동일 부피에서 액화수소보다 1.7배 저장 밀도가 높아 수소의 대규모 장거리 운송 및 저장에도 적합한 것으로 평가 받고 있다.


주원호 HD현대중공업 함정·중형선사업부 대표 사장은 “고난이도의 기술력이 요구되는 암모니아 추진선을 세계 최초로 건조하게 돼 매우 뜻깊게 생각한다”며 “앞으로도 지속적인 기술 혁신을 통해 글로벌 친환경 선박 시장 주도권을 더욱 공고히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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