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텔 밖 안 나갔다”…서울드래곤시티, 식음 경쟁력으로 짠 1박2일 [임유정의 체크인 로그]

임유정 기자 (irene@dailian.co.kr)

입력 2026.04.07 07:30  수정 2026.04.07 0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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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멤버십 전면 개편…식음·숙박 이원화 전략

숙박 넘어 ‘생활형 소비’로…호텔 멤버십의 진화

용산 입지 강점…쇼핑·팝업·문화까지 활용도 극대화

서울드래곤시티, 멤버십 이미지ⓒ서울드래곤시티

“한국 고객은 혜택을 즉시 확인하고 싶어 한다.”


호텔 유료 맴버십은 어떤 사람들이 가입하는 걸까. 호텔 맴버십은 더 이상 일부 부유층의 전유물이 아니다. 과거에는 고가의 연회비와 제한된 혜택으로 ‘상징적 소비’에 가까웠다면, 최근에는 부담을 낮춘 회비에 실질적인 혜택을 중심으로 한 ‘합리적 소비’로 강하게 주목받고 있다.


특히 ▲조식 ▲다이닝 크레딧 ▲객실 할인 ▲객실 업그레이드 등 체감 가능한 혜택이 확대되면서, 소비를 계획적으로 활용하려는 수요가 유입되고 있다. 단순히 비싼 서비스를 경험하는 것이 아닌 지출 대비 효용을 극대화하려는 소비자들이 선택하는 구조로 바뀌고 있는 것이다.


이처럼 현명한 소비를 고민하는 이들이라면 서울드래곤시티 멤버십을 눈여겨볼 만하다. 지난달 개편된 멤버십은 식음형(DINING)과 숙박형(STAY)으로 나누어 구성됐다. 10여 개 식음 시설을 기반으로, 일상적인 식사부터 모임까지 호텔 안에서 전부 해결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기자는 두 가지 중 식음형 맴버십을 기준으로 1박 2일을 체험했다. 일정은 점심(The 26)–저녁(운카이)–바(내추럴8)–조식(푸드 익스체인지)으로 코스를 짰다. 식음형 멤버십은 88만원에 노보텔 수페리얼 1박을 포함, 레스토랑 5만원권 10매 등 다양한 혜택을 아낌없이 내어준다.


덕분에 하루를 묵더라도 다양한 코스를 즐길수 있다. 용산은 교통과 상권, 관광 자원이 밀집된 입지인 만큼 외부와 연계한 동선 확장도 용이하다. 일대 랜드마크와 미식 공간을 잇는 코스부터 정통 일식과 바(Bar)로 이어지는 주류 중심 일정까지, 취향에 따라 선택이 가능하다.


다만, 기자의 경우 이번 체험에서는 식음 경쟁력을 전면에 내세운 서울드래곤시티의 강점을 보다 선명하게 보여주기 위해 외부 이동을 최소화하고, 호텔 내 식음 시설을 중심으로 멤버십 혜택을 집약적으로 경험하는 호텔 내부 동선 위주로 일정을 구성했다.


THE 26 런치 연출 이미지ⓒ서울드래곤시티
◇ 호텔 밖 안 나가도 충분…숙박·쇼핑·문화 한 번에 해결


기자는 지난 3일, 체크인 전 식사를 먼저 했다. 점심은 오후 12시께 노보텔 스위트 26층에 위치한 ‘The 26’에서 시작했다. 신메뉴는 정제된 플레이팅과 가벼운 구성에 가까웠다. The 26은 남산 전망을 감상할 수 있는 공간으로, 낮과 밤에 따라 서로 다른 콘셉트로 운영된다.


이날 메뉴로는 시그니처 메뉴 ‘랍스터 파스타’를 포함해 리조또 등 다양한 메뉴를 시켰다. ‘The 26’에서는 음료를 주문할 경우 미니 디저트 바를 무제한으로 이용할 수 있다. 창가 좌석에 앉으면 서울 도심 전경을 한눈에 내려다보며 식사를 즐길 수 있는 점이 가장 큰 특징이다.


식사를 마친 후 소화를 시키기 위해 인근 복합쇼핑몰을 찾았다. 서울드래곤시티는 용산역과 아이파크몰 등 복합쇼핑몰과 연결돼 있어 별도의 이동 부담 없이 휴식과 쇼핑을 함께 즐길 수 있다. 아이맥스 영화관도 갖추고 있어 체류 경험의 폭을 한층 넓혀준다.


특히나 아이파크몰은 팝업스토어의 성지로 꼽힌다. 기자가 방문한 이날 리빙파크 3층에서는 SNS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캐릭터 ‘빵고미’ 팝업스토어가 열리고 있었다. 마니아층이 몰리며 현장은 문전성시를 이뤘다. 키링과 인형, 메모지 등 다양한 굿즈가 방문객들의 발길을 끌었다.


노보텔, 수페리어 더블 객실ⓒ서울드래곤시티

쇼핑을 마친 후 오후 3시 체크인은 노보텔의 ‘노보텔 수페리어’로 했다. 객실 면적은 30㎡로, 리버뷰 또는 시티뷰 중 선택할 수 있다. 침대는 퀸 베드 1개 또는 싱글 베드 2개로 구성된 트윈 타입으로, 최대 성인 2인과 아동 1인까지 투숙 가능하다. 객실은 침실과 욕실로 구성됐다.


서울드래곤시티는 하나의 호텔 건물이 아닌, 서로 다른 콘셉트의 호텔 4개를 한 공간에 모은 복합 호텔 단지다. ▲그랜드 머큐어 ▲노보텔 스위트 ▲노보텔 ▲이비스 스타일 등 아코르 계열 호텔이 함께 운영되며 투숙 목적과 가격대에 따라 선택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호텔은 체크인 이후 내부에서 즐길 거리도 풍부했다. 1층 로비는 전시와 휴식 공간이 어우러진 구조로, 투숙객들이 자유롭게 머물 수 있도록 꾸며졌다. 사우나와 피트니스, 수영장 등 부대시설도 갖춰져 있어 식사 전 가볍게 몸을 풀며 시간을 보내기에 적합했다.


이날 둘러본 호텔은 BTS 객실 패키지 출시 영향으로 해외 팬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었다. 서울드래곤시티는 오는 18일까지 전통 요소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객실 상품을 비롯해 식음 패키지, 포토존 등 호텔 전반에 방탄소년단 브랜딩을 접목한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기자는 쇼핑의 피로를 풀기 위해 객실로 들어와 남은 시간을 보냈다. 객실마다 크롬캐스트가 설치돼 있어 OTT 콘텐츠를 손쉽게 즐길 수 있다. 저녁 식사 전까지 통유리 너머 도심 풍경을 내려다보며 넷플릭스를 시청하고, 책상에 앉아 밀린 업무를 처리하며 여유를 이어갔다.


운카이 업장 이미지ⓒ서울드래곤시티
◇ 식사부터 바, 조식까지…완성도 높인 ‘식음 동선’


이날 저녁은 일식 레스토랑 ‘운카이’에서 식사했다. ‘구름바다’라는 뜻의 운카이는 이비스 스타일 최상층인 34층에 위치한 미식 공간이다. 셰프의 장인 정신이 담긴 정통 일식부터 계절을 담은 오마카세에 이르기까지 깊이 있는 일본 요리의 정수를 감각적으로 선보인다.


메뉴는 쉐프's 스페셜코스를 맛봤다. 총 10가지의 엄선된 요리가 순차적으로 서빙됐고, 그 중에서도 메인 요리는 두 가지로 구성됐다. 인상 깊은 메뉴는 제철 생선을 엄선해 구워낸 요리다. 도미에 베르블랑 소스를 곁들인 메뉴로, 부드러운 풍미와 산뜻한 밸런스를 동시에 살렸다.


또 다른 메인인 활 바닷가재 찜도 강한 인상을 남겼다. 재료 본연의 식감과 단맛을 최대한 끌어내는 방식으로 조리돼 코스 전체의 흐름 속에서 중심을 잡아주는 역할을 했다. 과한 양념 없이도 재료 자체의 풍미가 또렷하게 살아 있어 한층 인상적인 여운을 남겼다.


식사를 마친 뒤 간단히 칵테일 한 잔을 즐기기 위해 ‘내추럴8’ 바로 이동했다. 이비스 스타일 호텔 33층에 자리한 ‘내추럴8’은 바 좌석부터 단체석까지 다양한 공간으로 구성된 프라이빗한 공간으로 꾸며졌다. 이곳은 이비스 호텔 안에서도 카지노 전용 엘리베이터를 탑승해야 한다.


이곳 바의 가장 큰 장점은 다양함 룸이 구비돼 있다는 점이다. 목적에 따라 프라이빗한 파티와 모임이 가능하다. 눈(snow), 요트, 우주, 카지노 등 4가지 콘셉트로 구성된 공간은 생일과 브랜드 VIP 행사 등 다양한 이벤트를 진행할 수 있는 럭셔리 파티 플레이스로 활용된다.


시그니처 칵테일 (왼쪽)와하카와 코스모폴리탄ⓒ임유정 기자

특히 ‘와하카 마티니(Oaxaca Martini)’와 ‘더 안동(The An-dong)’ 등 이곳에서만 맛볼수 있는 시그니처 칵테일을 선보이고 있다. 기자는 이날 ‘와하카 마티니’를 택했다. 메즈칼 베이스 특유의 스모키한 향에 커피의 쌉쌀함과 태운 듯한 풍미가 어우러지며, 식사 이후 여운을 이어가기 좋았다.


다음 날 아침은 노보텔 2층 ‘푸드 익스체인지’를 이용했다. ‘호캉스의 꽃’으로 꼽히는 조식답게 기대 이상의 구성을 갖췄다. 메뉴는 한식과 양식, 즉석 코너까지 균형 있게 마련됐다. 그 중에서도 지난달 새롭게 선보인 쌀국수는 쌀국수만 먹어도 좋을 만큼 강추하는 메뉴다.


관계자에 따르면 수십 가지 이상의 메뉴를 아침 조식으로 선보이고 있다. 다양한 베이커리류는 물론 즉석 조리 코너까지 구성돼 선택의 폭이 넓다. 아침 식사라고 하기엔 놀라울 만큼 진수성찬이 펼쳐진다. 다양한 메뉴를 한 자리에서 즐길 수 있다는 점에서 만족도가 높다.


서울드래곤시티 관계자는 “가족 외식이나 하루 호캉스를 계획할 때 멤버십 가입이 더 합리적이라고 느낄 수 있도록 고객 편의성을 높이는 데 중점을 뒀다”며 “도심 속 호텔을 일상에서 더욱 쉽게 즐길 수 있는 라이프스타일 멤버십으로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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