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문화에 빠져 있던 세 자매가 가족과의 갈등 끝에 숨지는 충격적인 사건이 발생했다.
5일(현지시간) 타임스오브인디아에 따르면 전날 새벽 인도 가지아바드의 한 아파트에서 세 자매(16세, 14세, 12세)가 숨진 채 발견됐다.
ⓒNDTV 갈무리
이들 자매는 코로나19 확산으로 등교가 중단됐던 2019년부터 집에서 휴대전화를 통해 한국 콘텐츠를 접하면서 큰 관심을 갖게 된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최근 부친이 휴대전화를 압수하고, 사건 발생 약 열흘 전에는 세 자매의 소셜미디어(SNS) 계정까지 삭제하면서 가족 간 갈등이 더욱 깊어진 것으로 전해졌다.
자매가 남긴 유서에는 "한국은 우리 삶의 전부였는데 어떻게 우리에게서 이걸 빼앗아 갈 수 있나", "한국을 정말 사랑했다" 등 심경이 담긴 글이 적혀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부친은 경찰 조사에서 "나머지 가족이 한국 문화를 받아들이길 바랐지만 거부하자 아이들이 마음을 닫고 자기들만의 세계에 갇힌 듯 살았다"며 "딸들이 이상한 한국 게임을 하고 있어 휴대전화를 빼앗았다"고 진술했다.
현지 경찰은 "세 자매가 한국 드라마와 영화, 음악, 쇼 등 다양한 콘텐츠에 몰두했다"며 "부모가 이를 못마땅하게 여기며 휴대전화를 압수하자 극단적인 선택을 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다만 유서에는 "인도 사람과 결혼하는 건 절대 불가", "매질 당하는 것보다 죽음을 택하겠다" 등 혼인을 강요받은 정황이 담긴 문구도 포함돼 있었다. 이와 함께 부친이 약 2000만루피(한화 약 3억원)의 빚이 있고, 압수한 휴대전화도 팔아넘긴 것으로 확인돼 가정환경이 세 자매의 선택에 영향을 미쳤을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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