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축산물 물가 4.1% 급등…ASF·AI에 출하 지연 겹쳐

김소희 기자 (hee@dailian.co.kr)

입력 2026.02.03 09:21  수정 2026.02.03 09:22

축산물 4.1%↑로 농축산물 물가 끌어올려

계란·닭고기 살처분 확대 설 수요 겹쳐

사과 소비자가격 상승 수입과일도 고환율 부담

대형마트에서 축산물을 보고 있는 시민들 모습. ⓒ뉴시스


지난달 축산물 물가가 사육마릿수 감소와 ASF·고병원성 AI 등 방역 변수로 전년 동월 대비 4.1% 급등했다. 농축산물 전체 상승률은 2.1%로 집계됐다.


농림축산식품부는 국가데이터처의 2026년 1월 소비자물가지수 분석을 인용해 농축산물이 전년 동월 대비 2.1% 상승했다고 3일 밝혔다. 전체 소비자물가지수 상승률은 2.0%다. 품목별로는 농산물 0.9% 상승, 축산물 4.1% 상승으로 나타났다.


농산물은 전년 대비 0.9% 상승해 전반적으로 안정적 흐름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지난해 수확기 산지가격이 높게 형성된 쌀과 생산량이 감소한 사과가 상승 요인으로 언급됐다. 수출국 작황 부진과 환율 영향으로 일부 수입과일 가격도 높은 수준이라고 밝혔다.


농식품부는 쌀 소비자가격 안정을 위해 23일 시장격리물량 10만t 시행을 보류했다. 대신 가공용 쌀 6만t을 추가 공급하고 벼 매입자금 지원을 받는 산지유통업체의 매입 의무 기준을 150%에서 120%로 완화하는 내용을 담은 수급안정 방안을 시행 중이라고 설명했다. 대책 이후에도 시장 동향을 점검해 필요 시 추가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사과는 큰 과일 비중 감소로 상품 기준으로 조사되는 소비자가격이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농식품부는 전국 공영도매시장 1월 사과 평균 가격이 전년 대비 12.4% 낮은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설 성수기 출하물량이 확대되면 가격이 안정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설 성수기에는 계약재배와 지정출하 물량 등을 활용해 사과 공급물량을 평시 대비 7.5배로 확대해 2만6500t을 공급한다. 사과와 배 중소과 및 대체과일 선물세트 할인지원도 확대한다. 지원 규모는 2025년 10만개에서 2026년 20만개로 늘린다는 계획이다.


수입과일은 필리핀 등 수출국 작황 부진과 환율 영향으로 일부 품목 가격이 상승했다고 밝혔다. 농식품부는 바나나, 망고, 파인애플 3종에 할당관세 적용을 추진해 관세율을 30%에서 5%로 낮춘다는 방침이다. 2월 중순 이후 물량이 시중에 공급되면 가격이 다소 안정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축산물은 사육마릿수 감소와 가축전염병 확산 영향으로 전년 대비 4.1%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우는 2022년 이후 가격 하락에 따른 사육 규모 조정으로 올해 출하 물량이 줄어 가격이 상승했다.


돼지는 ASF 발생에 따른 이동제한 조치 등으로 출하가 지연되며 1월 소비자 가격이 소폭 상승했다고 밝혔다. 닭고기와 계란은 고병원성 AI 발생에 따른 살처분 규모 확대와 유통업체의 설 대비 물량 확보가 겹치며 가격이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농식품부는 설 성수기 대응으로 농협 계통 출하물량을 확대하고 도축장을 주말에도 운영하는 등 공급량을 늘린다고 밝혔다.


계란은 신선란 수입과 계란가공품 할당관세 적용 등을 통해 수입산 공급량을 확대하는 한편, 농축산물 할인지원과 자조금을 활용한 납품가 지원으로 소비자 부담 완화를 추진한다고 밝혔다. 방역은 27일부터 2월 8일까지 전국 일제소독주간 운영 상황을 점검해 관리 강도를 높이겠다고 했다.


가공식품과 외식은 전년 대비 각각 2.8%, 2.9%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농식품부는 22일 차관 주재로 주요 식품업계 간담회를 열어 원자재 할당관세 적용과 세제 및 자금 지원 방안을 설명하고 이용을 독려했다고 밝혔다. 앞으로도 업계와 소통을 이어가 식품 물가 안정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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