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터처, 2025년 12월 및 연간 산업활동동향 발표
지난해 생산·소비·투자 ‘트리플 성장’
경기 평택시 포승읍 평택항에 컨테이너가 쌓여 있는 모습. ⓒ뉴시스
2025년 우리 경제는 반도체 업황 회복에 힘입어 생산과 소비, 투자가 일제히 증가하는 ‘트리플 성장’을 기록했다. 특히 소비 지표가 4년 만에 플러스로 전환되며 완연한 회복 신호를 보였다. 하지만 건설 현장의 실적을 나타내는 건설기성이 1998년 통계 작성 이래 최대 폭으로 하락하며 업종 간 극심한 온도 차를 보였다.
국가데이터처는 30일 이같은 내용을 담은 ‘2025년 12월 및 연간 산업활동동향’을 발표했다.
지난해 연간 전산업 생산은 건설업의 부진에도 불구하고 서비스업과 광공업 등의 호조로 전년 대비 0.5% 증가했다. 지출 측면에서는 소매판매가 0.5%, 설비투자가 1.8% 각각 늘어나며 경제 전반에 온기가 확산되는 모습을 보였다.
소비, 3년 연속 마이너스 끊고 반등
가장 눈에 띄는 대목은 4년 만에 반등에 성공한 소비 지표다. 소매판매는 2022년(-0.3%), 2023년(-1.3%), 2024년(-2.1%)까지 3년 연속 마이너스 성장을 이어오다 지난해 0.5% 증가하며 플러스로 돌아섰다.
전기차 캐즘(일시적 수요 정체) 현상을 극복한 승용차 판매가 전년 대비 11.0% 급증하며 성장을 주도했다. 의약품 판매도 8.0% 늘어나며 힘을 보탰다. 분기별로도 하반기로 갈수록 소비가 살아나는 흐름이 뚜렷했다.
이러한 소비 회복의 이면에는 반도체 중심의 광공업 생산 호조가 자리 잡고 있다. 연간 광공업 생산은 반도체 업종이 13.2% 급증하고, LNG선 등 고부가가치 선종 수주가 늘어난 기타 운송장비가 23.7% 증가한 영향으로 전년 대비 1.6% 상승했다.
서비스업 생산 역시 보건·복지(4.8%)와 도소매(2.9%) 등에서 고르게 늘어 1.9% 증가하며 전체 생산 지수를 떠받쳤다. 반도체 호황이 생산과 설비투자를 넘어 서비스업과 도소매업으로 이어지는 선순환 구조가 지표상으로 확인된 셈이다.
건설기성 -16.2% ‘역대급 폭락’
반면 건설업은 2025년 우리 경제의 가장 뼈아픈 대목으로 남았다. 연간 건설기성은 건축과 토목 공사 실적이 모두 줄어들며 전년 대비 16.2%나 급락했다.
이는 건설기성 통계가 작성되기 시작한 1998년 이후 역대 최대 하락 폭이다. 기존 역대 최저치였던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의 -8.1%와 비교해도 두 배 가까이 낮은 수치다.
건설 경기 부진은 레미콘과 시멘트 등 자재 산업으로 번져 비금속광물 생산을 12.3% 감소시켰고, 가구(-4.9%)와 가전제품 등 내구재 소비에도 하방 압력으로 작용했다.
설비투자는 반도체 제조용 기기(7.5%)와 법인용 전기 승용차 도입(54.0%) 확대로 1.7% 증가하며 양호한 흐름을 보였다.
데이터처 관계자는 “반도체 관련 부품과 기계류 도입이 확대되는 선순환이 확인됐으나, 건설 현장의 부진이 철강과 비금속광물 등 전방위적인 경기 침체 요인이 됐다”며 “회복세는 뚜렷하지만 건설업 리스크로 인한 업종 간 온도 차가 컸던 한 해였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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