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생쿠폰'도 무용지물…자영업 5년만에 최대폭 감소, 2030부터 무너져

배수람 기자 (bae@dailian.co.kr)

입력 2026.01.25 11:32  수정 2026.01.25 11:33

ⓒ뉴시스

지난해 정부가 민생회복 소비쿠폰 등 경기 보강책을 시행했음에도 자영업자가 2년 연속 3만명대 감소세를 이어갔다.


특히 2030 감소폭이 두드러졌다. 청년층 고용한파가 창업 위축과 조기 폐업으로 이어졌단 분석이다.


25일 국가데이터처 국가통계포털에 따르면 지난해 취업자 중 자영업자는 562만명으로 1년 전 대비 3만8000명 줄었다.


코로나19 당시인 2020년 이후 5년 만에 감소폭이 가장 컸다. 2024년(-3만2000명)에 이어 2년 연속 마이너스를 나타냈다.


자영업자는 2020년 코로나19 확산에 따라 7만5000명으로 급감한 뒤 2021년 1만8000명 줄었다. 이후 격리 완화 및 엔데믹 영향으로 2022년 11만9000명, 2023년 5만7000명 각각 늘었으나 2024년 다시 감소세로 돌아섰다.


누적된 고금리와 인건비 상승, 내수 부진 등의 영향으로 풀이된다. 정부가 지난해 소비쿠폰을 지급해 경기 회복에 나서면서 반짝 효과가 났지만 자영업 경기를 구조적으로 개선하기는 어려웠던 셈이다.


특히 청년 자영업자들이 직격탄을 맞았다. 고용동향 마이크로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지난해 15∼29세 자영업자는 15만4000명으로 1년 새 3만3000명 줄었다. 30대도 63만6000명으로 3만6000명 줄었다.


2030세대 자영업자 모두 3년 연속 감소세를 나타냈다. 15∼29세 자영업자는 숙박·음식점업과 배달라이더 등이 포함된 운수창고업, 30대는 운수창고업과 도소매업에서 주로 감소했다. 내수와 직결된 산업이다. 40대와 50대는 각각 3000명, 3만4000명 감소했다.


반면 은퇴 연령대인 60세 이상은 6만8000명 늘어난 216만5000명으로 집계됐다. 60세 이상 자영업자는 2016년(4만5000명)부터 10년 연속 증가했다.


국세통계에서도 청년 창업자 수는 2021년 39만6000명으로 정점을 찍은 뒤 2024년 약 35만명으로 감소 추세를 보였다. 창업 관심 업종은 전통적인 서비스업 중심에서 디지털·콘텐츠·온라인 산업 중심으로 변화하는 양상이다.


온라인 마켓 등 비대면 소비문화가 확산하고 디지털 콘텐츠 시장이 급격히 성장하면서 전자상거래업, 해외직구대행업, 미디어콘텐츠창작업 등 온라인 기반 사업의 지속적인 확장세가 나타났다.


이런 디지털 기반 업종은 유행에 극도로 민감하고 진입장벽이 낮은 만큼 경쟁도 치열하다. 경영 노하우와 자본력이 상대적으로 취약한 청년 사업자들이 예상치 못한 경기 변동이나 유행 변화에 대응하지 못하고 폐업으로 내몰린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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