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실적 반등했지만 회복 폭은 제한적
GM EV 생산 조정 여파로 북미향 물량 축소
EV 의존 낮추고 ESS·LFP 중심으로 전략 전환
포스코퓨처엠 양극재 광양 공장 전경. ⓒ포스코퓨처엠
포스코퓨처엠이 지난해 북미 전기차(EV) 생산 조정 영향으로 실적이 둔화됐다. 올해는 에너지저장장치(ESS)와 리튬인산철(LFP) 중심으로 전략을 전환한다.
19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 실적 컨센서스(증권사 전망치 평균)에 따르면 포스코퓨처엠의 지난해 4분기 매출은 7353억원, 영업이익은 78억원으로 추정된다. 전년 동기 매출 7232억원, 영업손실 413억원과 비교하면 매출은 소폭 증가하고 영업이익은 적자에서 흑자로 전환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해 연간 기준으로 보면 매출은 3조1152억원, 영업이익은 868억원으로 추정된다. 2024년 매출 3조6999억원, 영업이익 7억원과 비교하면 매출 규모는 줄었지만 영업이익은 기저 효과로 회복되는 흐름이다.
다만 이는 EV 수요 회복에 따른 성장이라기보다 재작년 실적이 워낙 저조했던 만큼 기저 효과에 따른 수치상 개선으로 분석된다.
실적 회복이 제한적이었던 배경으로는 북미 GM향 물량 축소가 꼽힌다. 포스코퓨처엠이 전기차 수요 둔화로 GM이 생산 계획을 조정하면서 실제로 납품한 양극재 공급 규모는 당초 계약 대비 20%에도 미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GM향 양극재 공급 계약 금액은 13조7696억원이었으나 실제 납품 금액은 2조8111억원에 그쳤다.
이 여파로 북미 전기차 시장 의존도가 높은 포스코퓨처엠은 단기적으로 양극재 출하와 수익성 측면에서 부담을 안게 됐다. 특히 GM과 LG에너지솔루션의 합작사인 얼티엄셀즈 공장 가동이 중단되며 상반기까지 출하 공백이 발생했고, GM의 전략 변화에 따라 재가동 시점도 불확실한 상황이다.
올해 상반기까지는 이러한 EV 공백이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에프앤가이드 컨센서스 기준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은 175억원, 2분기는 266억원으로 추정되며 점진적인 회복 흐름은 예상되지만 단기간 내 급반등을 기대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다만 포스코퓨처엠은 전기차(EV) 의존도를 낮추고 에너지저장장치(ESS)와 중저가 캐미스트리 비중을 확대하는 방향으로 수요 구조 전환에 속도를 낸다는 전략이다.
회사는 지난해 12월 CNGR 및 CNGR의 한국 자회사 피노(FINO)와 리튬인산철(LFP) 양극재 합작투자계약(JVA)을 체결하며 중저가 캐미스트리 확대에 나섰다.
합작사인 씨앤피신소재테크놀로지를 통해 포항 영일만4일반산업단지에 LFP 양극재 공장을 건설할 계획으로 올해 착공해 2027년 양산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번 투자를 시작으로 연산 최대 5만t 규모까지 확대할 방침이며 생산 물량은 전량 에너지저장장치(ESS)용으로 공급될 예정이다.
이와 별도로 기존 포항 양극재 공장의 하이니켈 및 NCM 양극재 생산라인 일부를 LFP 생산라인으로 개조해 올해 하반기부터 공급을 시작할 계획이다. EV 중심 고부가 제품 위주였던 생산 구조를 ESS 수요까지 포괄하는 방향으로 전환하겠다는 전략이다.
LFP 배터리는 삼원계 배터리에 비해 출력은 낮지만 가격 경쟁력과 긴 수명을 강점으로 ESS와 엔트리급 전기차 시장에서 수요가 빠르게 늘고 있다. 특히 북미 시장에서는 ESS용 LFP 배터리 수요가 급증하면서 기존 삼원계 생산라인을 LFP로 전환하는 사례가 늘고 있고 이에 따라 한국산 소재에 대한 공급 요구도 커지고 있다.
포스코퓨처엠은 LFP 외에도 GM, 포드 등 글로벌 완성차사들이 채용 계획을 밝힌 리튬망간리치(LMR)의 양극재와 고전압 미드니켈 양극재 등 제품 다변화를 병행하고 있다.
한편, 포스코퓨처엠은 지난해 잠정실적을 오는 29일 공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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