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거' 걸린 자녀 등교시켰다가...학부모들 피켓시위

전기연 기자 (kiyeoun01@dailian.co.kr)

입력 2026.01.19 08:44  수정 2026.01.19 08:53

어린아이에게 다양한 합병증을 유발할 수 있는 '엔테로바이러스'에 감염된 자녀를 등교시킨 부모가 학부모들로부터 거센 항의를 받고 있다.


18일 대만 중시신문망에 따르면 남부 가오슝시의 한 사립 초등학교 5학년인 A양은 지난 5일 피부 발진 등의 증상이 나타나 병원을 찾았다가 7일 엔테로바이러스 감염이 의심된다는 진단을 받았다.


ⓒ데일리안 AI 삽화 이미지

문제는 A양 부모가 이러한 사실을 학교에 알리지 않은 채 아이를 등교시킨 것. 이후 같은 반 학생들을 시작으로 4개 학급에서 학생 11명이 발열, 인후통 등 증상을 보인 후 확진 판정을 받았다. 집단 감염은 인근 학교로 확산돼 추가로 14명이 확진됐으며, A양의 동생도 감염된 것으로 확인됐다.


사태가 커지자 학부모들은 피켓 시위를 벌이며 A양 부모를 강하게 비난했다. 특히 A양 부모가 의사 부부라는 점이 알려지면서 비판의 목소리는 더욱 커졌다. 논란이 되자 A양 부모는 "아이의 몸에서 빨간 물집이 발견됐지만 발열이나 다른 증상은 없어서 괜찮다고 생각했다"고 해명했다.


대만에서는 '전염병 예방 및 통제법'에 따라 감염병 또는 의심 환자는 검사 등을 거부 또는 회피해서는 안 된다. 이에 보건당국은 A양 부모가 해당 조항을 위반한 것으로 판단, 6만대만달러(한화 약 280만원)에서 최대 30만대만달러(약 1400만원) 벌금을 부과할 방침이다.


ⓒ게티이미지뱅크
엔테로바이러스란?

영유아와 소아에서 흔하게 감염되는 엔테로바이러스는 피코르나바이러스과에 속하는 바이러스로, 주로 장에서 증식하지만 전신에 다양한 증상을 일으킬 수 있다. 주로 분변-경구 경로를 통해 전파되며, 오염된 손이나 물건 그리고 침이나 콧물 같은 호흡기 분비물을 통해서도 감염될 수 있다.


증상은 무증상부터 발열, 인후통 같은 경미한 증상까지 다양하며, 일부는 무균성 수막염이나 드물게 뇌염·심근염 같은 중증 합병증이 발생하기도 한다. 특별한 치료제가 없기 때문에 손 씻기 등 개인위생 관리가 필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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