멸종위기 수달 3마리 포착…2022년·2023년에 이어 반복 관찰
환경개선 투자 누적 5400억원…폐수 무방류 등 수질 관리 강화
경상북도 봉화군 석포면 영풍 석포제련소 직원이 지난9일 오전 제련소 앞 하천에서 촬영한 수달 3마리. ⓒ영풍 석포제련소
낙동강 최상류 구간인 경상북도 봉화군 석포면 석포제련소 앞 하천에서 멸종위기 야생생물인 수달의 서식이 다시 확인됐다.
영풍 석포제련소는 지난 9일 오전 출근 중이던 직원이 제련소 앞 하천에서 수달 3마리를 발견해 스마트폰으로 촬영했다고 16일 밝혔다. 촬영 영상에는 수달이 강을 헤엄치다 물 밖으로 올라와 얼음 위를 걷고 사냥한 물고기를 섭취하는 모습이 담겼다.
천연기념물로 지정된 수달은 수질이 양호하고 먹이가 풍부한 하천과 호수, 습지 등에 서식하는 종이다. 세계자연보전연맹(IUCN)은 수달을 해당 지역 수환경 상태를 판단할 수 있는 지표종으로 분류하고 있다. 일반적으로 수달은 어류와 갑각류가 풍부한 1~2급수 하천을 선호한다.
석포제련소 인근에서 수달이 관찰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2022년과 2023년에도 제련소 인근 하천에서 수달이 확인된 바 있다.
경상북도 봉화군 석포면 영풍 석포제련소 직원이 지난9일 오전 제련소 앞 하천에서 촬영한 수달 3마리. ⓒ영풍 석포제련소
영풍은 제련소 인근 하천에서 수달이 반복적으로 관찰되고 있다는 점이 주변 수환경이 안정적으로 유지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하나의 지표로 보고 있다.
영풍 석포제련소는 2019년 환경개선 혁신계획을 수립한 이후 매년 약 1000억원 규모의 환경 관련 투자를 집행해 왔다. 2025년 말 기준 누적 투자액은 5400억원에 달하며 향후에도 추가적인 환경 투자를 이어갈 계획이다.
석포제련소는 2021년 약 460억원을 투입해 세계 제련소 최초로 폐수 무방류 시스템(ZLD)을 도입했다. 해당 시스템은 공정 과정에서 발생하는 폐수를 외부로 배출하지 않고 전량 재처리해 공정에 재활용하는 설비로 연간 약 88만㎥의 공업용수를 절감하고 낙동강 수자원 보호와 수질오염 방지에 기여하고 있다.
기후에너지환경부 물환경정보시스템에 따르면 석포제련소 하류 지점인 석포2에서는 2025년 11월 기준 카드뮴 비소 수은 구리 등 주요 중금속이 검출되지 않았다.
이와 함께 제련소 외곽 약 2.5km 구간에는 차수벽과 지하수 차집시설을 설치해 오염 지하수의 하천 유입을 차단하고 있으며 공장 전반에는 3중 차단 구조를 적용해 토양오염을 예방하고 있다. 오존 분사식 질소산화물 저감장치 신설 산소공장 원격감시시스템 등 설비를 통해 대기질 개선도 추진하고 있다.
영풍 관계자는 "대규모 공장 바로 앞임에도 수달이 반복적으로 관찰될 만큼 주변 환경이 눈에 띄게 개선되고 있다"며 "앞으로도 수달이 안정적으로 생활할 수 있도록 서식지 조성 등 추가적인 환경 보전 활동을 이어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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