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12% 오를 때 코스닥 2% 상승
반도체 주도장 2017·2021년과 유사
높아진 기대감 충족할 실적 발표될까
"美증시 리레이팅 기회도 엿봐야"
지난 13일 오후 서울 한국거래소에서 코스피 및 코스피 종가가 표시되고 있다(자료사진). ⓒ뉴시스
연초 '1월 효과'를 예상했던 증권가 전망이 어긋난 가운데 4분기 실적시즌을 맞아 관련 투자전략에 관심이 모인다.
반도체 업종 호실적 기대감이 어느 때보다 높은 만큼, 코스닥·중소형주보다는 코스피·대형주 중심의 포트폴리오 구성이 유리할 거란 관측이다.
1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올해 들어 코스피 지수는 전날까지 12.08% 오른 것으로 파악됐다. 해당 기간 코스닥 지수 상승률은 1.81%에 그쳤다.
관련 맥락에서 KRX 중대형 종합주가지수(TMI)는 11.78% 상승했지만, KRX 중형 TMI와 KRX 소형 TMI는 각각 0.81%, 0.84% 수익률에 머물렀다.
연초 코스닥 및 중소형주가 강세를 보이는 1월 효과가 적어도 올해엔 힘을 쓰지 못하는 모양새다.
이정빈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금리 상승, 수출 증가, 기업 실적 개선이 동시에 나타나는 국면에선 1월 효과가 약화되고 대형주가 상대적 강세를 보인 사례가 관찰됐다"고 말했다.
일례로 2017년과 2021년, 반도체 업종을 중심으로 이익 모멘텀이 점진적으로 강화돼 대형주 중심의 상대적 강세 흐름이 이어진 바 있다.
올해 역시 반도체 실적 기대감이 어느 때보다 높은 만큼, 대형주 중심 투자가 유효할 수 있다는 관측이다.
이 연구원은 "2026년 연초 국면 역시 과거 사례와 일부 유사한 조건을 갖추고 있다"며 "대형주 강세, 실적 개선, 외국인 수급이 동시에 관찰되는 환경은 대형주 수익률의 지속 가능성을 점검해 볼만한 조건이 형성된 것으로 판단한다"고 말했다.
다만 지난 8일부터 전날까지 외국인이 5거래일 연속 국내 주식을 팔아치우고 있는 점은 유의할 필요가 있다. 관련 영향으로 외국인은 올해 들어 국내 주식 약 1309억원을 순매도한 상황이다.
특히 지난해 하반기 환율 상승 국면에서도 외국인들이 업황 기대감에 따라 국내 반도체주 매집에 나섰던 만큼, 반도체 업종 4분기 실적 및 가이던스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김종영 NH투자증권 연구원은 "2025년 4분기 실적과 관련해 반도체 실적 발표 이후 2026년 이익 추정치의 추가 상향 여력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특히 "지난해 12월 이후 국내 반도체 기업들의 이익 추정치 상향은 한국 증시의 강력한 이익 모멘텀을 형성하고 있다"며 "추세가 향후에도 이어질 가능성이 열려 있다. 글로벌 주식시장 내에서 국내 증시의 상대적 이익 모멘텀 매력은 지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미국 증시 역시 반도체 업종을 중심으로 호실적이 예상되는 만큼, 이를 고려한 접근이 유효할 전망이다.
박혜란 삼성증권 연구원은 "지난해 10월 이후 인공지능(AI)을 둘러싼 각종 잡음이 미국 증시를 누르는 가운데 IT 업종 특히 반도체 업종 실적 전망은 평균 추세를 상회하는 강한 속도로 계속 상향 조정되고 있다"며 "AI를 비롯해 최근 주가 상승이 상대적으로 제약적인 미국 증시의 리레이팅 기회를 다시 엿볼 여지를 높여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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