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통일교 정치권 로비 의혹' 김규환 전 의원 휴대전화 포렌식

허찬영 기자 (hcy@dailian.co.kr)

입력 2026.01.07 11:05  수정 2026.01.07 11:05

지난달 김규환 자택 등 3곳 압수수색한 뒤 22일 만에 포렌식 작업 착수

조만간 임종성 전 민주당 의원 디지털 포렌식 작업도 착수할 예정

김규환 전 미래통합당 의원.ⓒ연합뉴스

통일교의 정치권 로비 의혹을 수사하는 경찰이 7일 김규환 전 미래통합당 의원의 휴대전화 포렌식 작업에 착수했다.


경찰 등에 따르면 김 전 의원 측 관계자와 변호인은 이날 오전 9시36분쯤 서울 마포구 경찰청사에 출석해 경찰의 포렌식 작업을 참관하고 있다.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 등 취재진 질문에는 일절 답하지 않았다.


포렌식은 경찰이 지난해 12월16일 김 전 의원의 대한석탄공사 사장실·부속실, 자택 등 3곳을 압수수색해 PC, 휴대전화 등을 확보한 지 22일 만에 이뤄졌다.


'정교유착' 의혹을 수사하는 검찰·경찰 합동수사본부가 전날 출범했지만, 아직 서울중앙지검과 서울고검에 합동수사본부 사무실이 꾸려지지 않은 만큼, 경찰은 이날도 포렌식 작업과 참고인 조사 등을 진행할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김 전 의원은 2020년 총선을 앞두고 경기 가평 천정궁을 찾아 통일교 한학자 총재와 윤영호 전 세계본부장에게 '총선을 위해 잘 사용하라'며 상자에 든 현금 3000만원을 수수한 혐의(정치자금법 위반)를 받는다.


경찰은 불법 정치자금의 출처가 공식 후원회 계좌가 아닌 한 총재 개인 금고 등에서 나왔을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수사를 이어가고 있다.


김 전 의원은 금품수수 의혹을 전면 부인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의혹을 촉발한 윤영호 전 통일교 세계본부장과도 전화 한 통 안 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한편 경찰은 조만간 임종성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디지털 포렌식 작업에도 착수할 예정이다. 압수물 분석을 마치는 대로 김·임 전 의원을 불러 조사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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