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오전 대통령실 언론 공지
'종교단체 해산' 논란 하루만에 지시
장동혁 "민주당 의원 이름 나오면 역풍"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 9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열린 국무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재명 대통령이 통일교가 국민의힘뿐 아니라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에게도 금품을 제공했다는 의혹이 확산되자 "여야 관계없이 엄정하게 수사하라"고 지시했다.
대통령실 대변인실은 10일 언론 공지를 통해 "이 대통령은 특정 종교 단체와 정치인의 불법적 연루 의혹에 대해 여야, 지위고하와 관계없이 엄정하게 수사할 것을 지시했다"고 전했다.
앞서 이 대통령은 전날 용산 대통령실에서 주재한 국무회의에서 통일교를 겨냥해 "사단법인이든 재단법인이든 법인격체도 헌법과 법률에 위반되는 지탄받을 행위를 하면 해산시켜야 한다"고 강조한 바 있다.
대통령실은 통일교를 겨냥한 것이 아니라고 선을 그었지만, 야권에선 통일교 사태가 여당으로 확산되는 것을 막기 위해 '종교단체 해산'을 들어 압박한 것이라고 의심한다.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는 이날 서울 여의도 켄싱턴호텔에서 열린 당 중앙여성위 발대식 및 1차 전체회의에 참석해 "민주당 의원 이름이 한 명이라도 나온다면 민주당은 엄청난 역풍에 휩싸일 것"이라며 "그런데 대한민국 대통령이라는 사람은 그 입을 틀어막기 위해 국무회의에서 특정 종교단체를 해산시키겠다는 겁박까지 했다"고 비판했다.
이에 이 대통령은 논란이 확산되는 것을 막기 위해 여야 모두 엄정 수사하라는 지침을 내린 것으로 풀이된다.
당초 통일교 사태는 지난 대선 당시 국민의힘 지역위원장 등에 후원금 명목으로 수천만 원 상당의 현금을 전달했다는 의혹에 불과했지만, 지원 대상에 민주당 소속 정치인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지면서 파장이 커지고 있다.
특히 윤영호 전 통일교 세계본부장은 김건희 여사의 각종 의혹을 조사하는 특별검사팀 조사에서 2018년~2020년 전재수 해양수산부 장관(당시 국회의원)에게 수천만원대 현금을 건넸다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전 장관은 "의정 활동은 물론 개인적 영역 어디에서도 통일교를 포함한 어떤 금품도 받은 사실이 없다"고 반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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